커비 예이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플리터 장인’ 커비 예이츠(37, 텍사스 레인저스)의 놀라운 활약이 후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예이츠가 30대 후반 마무리 투수로 다년 계약을 따낼 전망이다.
예이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46경기에서 47 1/3이닝을 던지며, 4승 2패 22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33 탈삼진 68개를 기록했다.
이는 큰 부상 경력이 있는 30대 후반 마무리 투수의 기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하다. 다시 찾은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예이츠는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팀의 1점 차 리드를 지킨 것.
소속팀 텍사스의 성적이 좋지 않아 세이브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예이츠는 시즌 초반부터 텍사스 뒷문을 확실하게 지키고 있다.
이는 시즌 첫 블론세이브가 지난 19일에서야 나왔다는 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예이츠는 무려 46경기에 나섰으나, 블론세이브가 단 1개 뿐이다.
커비 예이츠-요나 하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지난 2019년에는 4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19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첫 올스타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사이영상 투표에서 9위에 올랐다.
이후 예이츠는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오른쪽 팔꿈치를 다쳤다. 이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고 2022년 복귀했다.
당시만 해도 예이츠의 부활을 예상하는 시각은 적었다. 스플리터를 많이 던지는 투수인데다 30대 후반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
커비 예이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예이츠의 주 무기는 역시 스플리터. 구사율이 무려 39.1%에 달한다. 스플리터가 워낙 좋기에 평균 93.3마일에 불과한 포심 패스트볼에도 힘이 실린다.
이제 예이츠는 이번 시즌 이후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는다. 비록 38세 시즌을 맞이하나 다년 계약을 따낼 수 있을 전망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