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곧 ‘나’였다”…오마이걸, 눈물로 돌아본 10년 [인터뷰]

입력 2024-08-2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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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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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이 곧 ‘나’인 걸요.”

어느덧 10년차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효정, 미미, 유아, 승희, 유빈, 아린은 ‘팀의 의미’를 묻자 비단 합창처럼 똑같은 답을 외쳤다. 2015년 4월 데뷔, 치열한 케이(K)팝에서 9년을 꽉 채워 버틴 이유가 이들에게는 오로지 “멤버들과 함께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로를 버팀목 삼아 그렇게 10년을 힘차게 달려온 이들이 10번째 미니 앨범 ‘드리미 레조넌스’(Dreamy Resonance)에 지난 여정을 켜켜이 기록했다. 몽환적 매력이 돋보이는 타이틀곡 ‘클래시파이드’(Classified)는 ‘콘셉트돌’로서 오마이걸 개성을 가득 담았다.

또다른 넘버 ‘스타트업’ ‘헤븐리’, 유닛곡 ‘라 라 라 라’ ‘스웨이’ ‘러브 미 라이크 유 두’ 등에는 “위로의 메시지”를 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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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말로 우리가 그간 팬과 음악으로부터 받은 ‘위로’를 돌려줄 때가 됐다고 생각했어요. ‘오마이걸 음악을 들으며 위로를 받았다’는 팬들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거든요. 그런 만큼 대중적인 음악보다 팬덤 ‘미라클’이 선호하는 오마이걸만의 모습을 담으려 했죠. 10년차에 10집 내면 딱 좋겠다 싶었는데 ‘우리다운 앨범’을 낼 수 있게 돼 기뻐요.”

멤버들은 지난날의 추억을 담은 앨범을 만들면서 특히 2019년 임넷 ‘컴백전쟁: 퀸덤’ 출연 당시와 데뷔 무대를 펼치던 순간을 자주 떠올렸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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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걸그룹들과 무대로 경쟁하는 ‘퀸덤’에 출연하면서 ‘끝까지 뚫어보자’는 마음으로 우리끼리 똘똘 뭉쳤어요. 정말 많이 성장했고, 더욱 단단해졌죠. 우리가 여기까지 온 힘을 확인한 계기였어요. 데뷔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기 전에 울컥하는 마음을 다잡고 서로 눈을 쳐다보며 응원을 주고받던 순간도 잊지 못해요. 아직도 그 장면을 떠올리며 힘든 일들을 이겨내요.”

솔로 가수, 예능,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며 멤버 개개인의 인지도도 높아졌지만, 이들은 “팀이 있기에 우리가 있단 생각은 변치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각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사이에도 “팀 연습을 하면 기운을 받아서인지 쌩쌩해진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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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효정이 “오마이걸은 곧 나”라고 하자 또다른 멤버 승희는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4

“오마이걸을 나만큼 사랑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아프면 약 발라서 잘 가꾸고 싶어요. 그 수많은 시간을 지내온 덕분에 지금 우리가 있다는 사실도 잊지 않을 거예요. 지금 옆에 있는 이 용감한 친구들만 있다면 난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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