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시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인터뷰에서 “그동안 찍어온 작품이 연달아 나와서 ‘열일’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 같다. 다들 쉴 새 없이 일하지 않나. 나도 쉴 새 없이 일하는 게 답이었던 것 같다”면서 “항상 진심은 통한다고 믿고 나는 절대적으로 현장을 사랑한다. 이 사랑이 시청자분들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현장에서 후회 없이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하나의 작품을 위해서 각자 다른 사람들이 한 곳에 모였다는 게 멋있지 않나. 그런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역할이 크든 작든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작품 간의 텀이 있으면 더 힘들더라. 다른 생각이 들어오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 계속 스스로 질문을 던지니까 그 시간이 괴롭다. 평소 기복이 굉장히 심해서 텀 없이 다음 작품을 하고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게 더 행복하다”며 “계속 일하는 게 목표다. 현장에서 다른 배우분들과 교류하는 시간이 좋은데 없으면 스스로의 ‘쓸모’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 온전하게 쉬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현장에서 움직일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한 고민시는 현재 방송 중인 tvN 예능 ‘서진이네’에도 출연 중이다. ‘서진이네’는 아이슬란드에 오픈한 '서진이네 2호점' 곰탕에 진심인 사장님과 직원들의 복작복작 한식당 운영기를 그린 프로그램. 고민시는 이번 시즌 첫 합류했으며 성실하고 일 잘하는 ‘황금 막내’ 인턴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고민시는 “모두가 열심히 했다. 오히려 나는 주방 일만 하면 되는데 다른 언니 오빠들은 홀에도 나가고 넓게 보시는 게 많았다. ‘주방에서 일하는 것만 잘하면 나는 됐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빨리 퇴근하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승진을 위해서라도 ‘서진이네’ 다음 시즌에도 하고 싶다. 육체적 고통은 있을지언정 사람은 적응을 하더라. 그래도 한 번 해봤으니까 다음번에는 꽤나 괜찮지 않을까”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진이네’ 다음 시즌 새 인턴 추천 질문에는 “나영석 PD님이 ‘설거지맨’으로 함께하셨는데 그 정도까지만 생각나고 아직은 모르겠다. 나는 내가 막내인 게 늘 편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서진이네’ 외에 다른 예능은 아직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도 덧붙였다.
고민시는 근황으로 “‘서진이네’ 촬영 후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서 자이로토닉을 시작했다. 척추 운동에 좋다고 하더라. 재활을 목적으로 시작했다가 컨디션이 잘 올라오는 느낌을 받아서 꾸준하게 하고 있다. 차기작 준비를 위해 요리도 연습하고 있다. 잘 하진 못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고민시는 고요했던 ‘영하’의 일상을 뒤흔드는 불청객 ‘성아’를 맡았다. 작품은 지난 23일 공개돼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