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방송′알몸초밥′…선정성논란

입력 2008-03-25 0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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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채널 ETN에서 나체인 여성의 몸 위에 초밥을 올려놓고 먹는 일명 ′알몸초밥′ 방송을 예고해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네이키드 스시(Naked Sushi)′로도 알려진 이 초밥 요리는 "젊은 미녀의 몸 위에 요리를 놓고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일본 속설로 유래되어 홍콩, 미국 등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몸초밥′ 요리는 1인당 약 150달러(15만원)로 이를 먹는 손님들은 반드시 젓가락을 사용해야 하고 모델의 몸에 절대 손을 대서는 안 된다. 25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하는 ′백만장자의 쇼핑백′의 제작진 측은 "대한민국 상위 1% 부자들이 어떤 곳에서 어떤 음식을 먹으며 어떤 생활을 누리는지 알아본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여성인권운동단체인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지향 미디어팀장은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프로그램 자체가 여성을 상품화 했고 소비대상으로 전락시켰다. 여성의 몸을 비하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일이다. 여론을 자극해서 시청률을 높이는 얄팍한 상술이다"라고 비난했다. 덧붙여 “여성 몸을 이용해서 프로그램을 만든 제작풍토도 개선되어야 한다.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오후 성명서를 내고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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