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위해서”…오윤아·이종혁·김나운등살인적인감량

입력 2008-03-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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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위해서라면….’ 최근 자기 역할을 위해 온 몸을 던진(?) 배우들이 늘고 있다. 요즘 안방극장과 스크린에 나서는 적지 않은 연기자들이 극중 캐릭터를 위해 10kg 이상 감량에 나서고 있다. 그것도 불과 1∼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급속히 몸무게를 빼는 초스피트 다이어트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BS 2TV ‘엄마가 뿔났다’(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에서 큰 며느리 역할을 맡은 김나운은 최근 10kg을 줄였다. 극중에서 아기를 낳고 붓기가 빠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김나운은 “살은 찌기가 쉽지 빼기는 정말 어렵더라. 매일 물만 먹고 운동을 조금씩 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건강에는 좋지않은 위험한 방법이긴 하지만, 드라마 촬영에 맞춰 살을 빼기 위해서는 안 먹는 게 제일 좋다”라고 덧붙였다. 요즘 연기파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주목받는 이종혁 역시 배역을 위해 과감한 감량에 도전했다. 이종혁은 4월 14일부터 시작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강적들’(극본 강은경, 연출 한준서)에서 청와대 경호원 역을 맡았다. 그는 극중 몸짱 경호원을 표현하기 위해서 8kg을 감량했다. 그는 김나운과는 달리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집중적인 헬스트레이닝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줄였다. 이종혁은 “경호원 역을 위해 몸을 더욱 날렵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중적으로 운동과 함께 체중 조절을 시작했는데, 액션 연기를 할 때 몸도 가볍고 모니터를 봐도 조금 더 샤프하게 나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지난 해 8월 첫 아이를 낳은 후 1년 만에 돌아온 오윤아는 최근 SBS 드라마 ‘우리집에 왜 왔니’(극본 임선희, 연출 신윤섭)제작발표회에서 레이싱모델 출신 다운 날씬한 몸매를 과시했다. 출산 전 미리 드라마에 캐스팅이 됐던 오윤아는 아기를 낳은 한 달 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해 16kg을 감량했다. 드라마에서 스포츠센터 에어로빅 강사를 맡은 오윤아는 “모유 수유와 요가로 다이어트를 했지만 역시 최고는 꾸준한 몸 관리가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차인표는 영화 ‘크로싱’에 출연하면서 탈북자 연기를 위해 근육을 강화하는 헬스 운동을 중단하고 대신 4kg을 감량했다. 이훈도 SBS ‘행복합니다‘에서 상대역인 김효진과의 지나치게 체격차이가 나지 않도록 6kg를 감량했다. 최수종 역시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대조영’에 출연할 때 “한 나라를 건국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살찐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며 탄수화물을 피하고 물과 야채만 먹으며 감량을 했다. 많은 연기자들의 체력 관리와 운동을 지도해온 한동길 운동치료 전문가는 “배우들의 단기간 몸만들기가 가능한 이유는 무엇보다 감량에 대한 목표 의식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좋은 트레이너도 중요하고 돈과 시간도 필요하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나 때문에 작품이 잘못될 수도 있다’는 절박함이 없어 중간에 많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배우들의 프로 근성을 초스피드 다이어트의 가장 큰 비결로 꼽았다. 이정연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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