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패션피플’이몰려온다

입력 2008-07-04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패션계그린드라마잇따라제작…소설‘스타일’등내년안방찾아
‘올해는 방송계, 내년은 패션계다!’ 스스로 ‘싸가지 없다’고 내뱉는 톱스타, 차가운 출세욕을 따뜻한 미소 속에 감춘 유명 아나운서. 올해 안방극장의 키워드는 단연 ‘방송계’였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바로 패션계다. 입고, 신고, 차는 패션에 대한 관심은 여성을 넘어 이젠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하는 차원이 된 게 사실. 상반기 그룹 쥬얼리의 멤버 서인영은 ‘신상품 밝힘증’(?)으로 대변되는 ‘신상녀’ 신드롬을 일으켰고, 김하늘의 경우 ‘온에어’를 통해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거듭났다. 시류에 민감한 방송가가 이를 놓칠 리 없다. 그래서 방송계만큼이나 화려한 패션계의 이면을 들춰내는 드라마가 속속 기획에 들어갔다. ○ 베스트셀러 ‘스타일’이 드라마로! 상반기 서점가를 강타한 베스트셀러 ‘스타일’.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됐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떠올리게 해 화제를 모았던 이 소설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방영 시점은 내년 초. SBS 측은 최근 외주제작사 예인문화와 함께 ‘스타일’의 공동 기획에 들어갔다. 이번 작품은 16부에서 20부 규모의 미니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다. KBS에서도 패션계를 무대로 한 드라마가 기획되고 있다. 동대문 시장에서 출발해 일약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패션 왕’(가제)이 그것. 드라마 ‘신입사원’ 시리즈의 이선미, 김기호 부부 작가가 대본을 맡았으며, ‘스타일’과 비슷한 시기인 내년 초 KBS 2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 “‘모델·‘패션70’s’ 보다 전문적으로 그릴 것” 패션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예전에도 있었다. 1997년 방영됐던 SBS ‘모델’과 2005년 ‘패션70’s’가 그것. 김남주, 장동건, 한재석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방영 당시 큰 주목을 받았던 ‘모델’은 시청률 면에서 큰 호응을 얻진 못했다. 반면 ‘패션70’s’는 20% 대를 넘는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스타일’의 관계자는 “지금은 패션에 대한 대중적 이해 및 관심이 예전과는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이라고 전제하며 “패션계를 보다 깊게 조명하고 여기에 인물 간의 관계를 대담한 요즘 화법으로 그려나간다는 점에서 ‘모델’이나 ‘패션70’s’ 등과는 확실한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