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생순’의 주인공 중 한명인 여자핸드볼대표팀 레프트백 이상은(33·서울시청·사진)이 무릎부상 회복이 더뎌 올림픽 금메달 꿈을 접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이상은이 부상으로 12일 태릉선수촌에서 퇴촌, 2008 베이징 올림픽에는 나갈 수 없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임영철 여자대표팀 감독은 “이상은이 올해 초 수술을 받은 무릎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선수들과의 훈련이 불가능했다”며 “본인이 스스로 대표팀 하차를 원해 코칭스태프가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은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한국 핸드볼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 1월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 재 경기에 출전 이후 받은 무릎 수술이 문제가 됐다. 그는 꾸준하게 재활훈련을 소화한 뒤 태릉선수촌에 입촌 했지만 힘들기로 소문난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기에 무리가 따랐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대표팀 다른 선수들과의 불화, 파벌 싸움, 코칭스태프의 혹사 등에 대해서 임영철 감독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이)상은이의 대표 경력으로 볼 때 전혀 사실 무근이다”고 반박했다. 고병훈 협회 사무국장은 “이상한 루머로 인해 선수단 전체가 흔들릴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