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구미호’박민영“특수렌즈끼고눈물줄줄”

입력 2008-07-31 07: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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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구미호’ 박민영이 구미호보다 더 무서운 칼라렌즈의 고통을 호소했다. 9년 만에 부활한 KBS2TV ‘전설의 고향…구미호의 귀환’편에서 구미호를 맡은 탤런트 박민영은 3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특수 렌즈의 아픔 때문에 촬영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다녔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구미호는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모습이다. 촬영도 무섭기 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애로사항에 대해서 묻자 “더운 날씨에 한복을 입고 폭염과 벌레와 싸웠는데 그 무엇보다 특수 렌즈 착용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눈이 민감한 편인데 하루 7~8시간 두꺼운 렌즈를 끼고 촬영하려니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줄줄 흘러 주변 분들이 그 모습을 더 무서워했다”고 말했다. 곽정환 담당 PD는 “구미호의 내적인 감정을 표정에 담기 위해 2008 구미호는 여우 가면과 가발을 착용하지 않았다. 의상도 소복이 아닌 튜브 드레스로 모던한 느낌을 살렸다”면서 “예고편에 나간 박민영씨의 모습보다 CG작업이 더 들어가 무서운 느낌이 가미될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8월 6일부터 2TV를 통해 ‘전설의 고향’ 시리즈를 4주에 걸쳐 방영한다. 9년 만에 부활하는 ‘전설의 고향’은 대표적인 한국 귀신 캐릭터 ‘구미호의 귀환’ 편을 비롯, ‘아가야 청산가자’, ‘사진검의 저주’, ‘기방괴담’ 등 총 8편의 토종 공포물을 담았다. 각 에피소드에는 최수종, 이덕화, 이진, 박민영, 이민우, 사강, 왕희지, 조은숙, 이영은, 재희 등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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