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여자태권도팀이 창단된다. 창단 주축은 베이징올림픽 여자 -57kg급 금메달리스트 임수정(22·경희대)이다. 임수정은 올림픽 이후 여러 실업팀의 러브 콜을 받았지만 결국 수원시청을 택했다. 대우는 계약금과 내년연봉을 합쳐 1억원이 훌쩍 넘는 최고수준. 내년 가을 졸업 후 경희대 대학원에 진학예정인 임수정은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기도 좋을 것 같고, 선생님들도 신뢰했기 때문에 진로를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임수정은 베이징올림픽 출전 때문에 교생실습을 하지 못해 졸업이 한 학기 미뤄졌다. 내년 상반기에도 경희대 재학생이지만 경희대 측의 동의서만 있으면 실업팀 소속으로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수원시청은 임수정 이외에도 3명의 여자선수를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주로 경희대 졸업반 선수들로 채워질 전망. 올 연말까지 여자팀을 지도할 코치 한 명도 선임할 예정이다. 수원시청 김진기 감독은 “다음 주면 선수 구성이 완료될 것”이라면서 “12월 초·중순경 훈련을 시작해 내년 5월, 여성부장관기나 실업연맹대회에서 첫 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원시청은 남자태권도를 포함, 총16개 실업팀을 보유하고 있다. 남자태권도팀의 주축은 2006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용열, 2005하계유니버시아드 금메달리스트 박형진, 2007하계유니버시아드 금메달리스트 황대성 등. 임수정의 영입으로 수원시청은 남녀 공히 최고의 태권도실업팀을 구성하게 됐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