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직격인터뷰(5)]“신용카드우울증병원진료몰라”

입력 2008-11-30 02: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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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카드, 우울증, 병원진료 없어” -R/C 자동차를 취미에서 발전시켜, 사업으로 한다면 대박이 날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데. “옛날부터 난 나이 먹으면 R/C 자동차 가게를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큰 규모는 아니고 조그만 가게가 좋다. 지금도 하고 싶고, 꿈이다. 어렸을 때 R/C숍에 가면, ‘이게 다 내거다’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는 어렵겠지만 외국에서는 내가 매장에 앉아있지 않더라도, 꼭 하게 될 것 같다.” -정치권에 줄을 대려는 시도가 많다고 들었다. “모르겠다. 단발적인 것은 있을지 모르지만, 줄을 대려고 하는 것은 없다. 가끔 의원실에서 무작정 만나자고 하는 사람은 많다.” -클럽은 가봤나. “예전에 홍대 클럽에 딱 한번 가봤다. 손님이 아무도 없을 때 오후에 한번 가봤다.” -신용카드는 있나. “없다. 한번도 써본 적 없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내가 어디서 무얼 사는지 알게 될 것 아닌가. 전화는 회사 명의로 된 것을 사용한다.” -아이디어가 고갈될 때 도움을 받는 사람이나 ‘활동’ 같은 것이 있나. “늘 아이디어는 고갈되지만 또 채워진다. 도움 받는 사람이라면 주위 내 모든 사람들이다. 이야기하다보면 하나씩 나오기도 한다. 음악적 아이디어는 누구에게 물어보거나 자문을 하거나 그러지 않는다. 혼자 해결한다.” -우울증은 없나. “우울한 기분은 못 느낀다. 낙천적인 성격이라서 우울증을 잘 못 느끼는 것 같다.” -인터넷 사용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일단 처음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팬 사이트로 들어가진다. 그 다음에, (포털사이트 등에서)‘서태지’를 검색해본다. (뉴스 검색은)예전엔 안 했는데 8집하면서 하게 됐다. 예전엔 가끔 인터넷을 보거나 팬들이 (신문 스크랩 등)갖고 온걸 봤다. 지금은 외부 일이 돌아가는 것은 팬들을 통해서 안다. 팬들이 층도 다양하고, 팬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요즘 정보는 다 알게 된다. (팬 사이트에서 얻은 정보로)어디서 이야기해도 다 통할 정도로 많은 정보를 얻는다. R/C사이트는 마음이 편할 때 가끔 들어가 본다. 팬 사이트, 뉴스 사이트, 가끔 UCC사이트 아니면 미스터리 사이트를 본다.” -몸매관리는 어떻게 하나. “안한다. 활동 많이 하면 빠지고. 덜하면 덜 빠지고, 그렇다.” -병원에 가본 적 있나. “한 번도 안 가봤다. 아프지도 않는다. 감기약도 안 먹는다. 왜 안 아플까 생각할 정도다. 가끔 감기도 걸리긴 하지만 크게 아프지는 않고 활동에 지장을 받지도 않는다. 특히 혼자 활동하니까 서태지와 아이들때보다 컨디션 조절하기가 더 좋다.” -다음 앨범도 4년 걸릴까. “더 빨리 내려고 노력을 하는데, 잘 모르겠다.” -하루 잠은 몇 시간 쯤 자나. “대체로 7시간 쯤 잔다.” 서태지와 가진 인터뷰의 분위기는 내내 화기애애했다. 서태지도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이젠 많이 편해졌다고 했다. 기자들이 과거 서태지를 취재하면서 벌어졌던 에피소드를 들려주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서태지는 음반활동을 모두 마치고 다시 한 번 만나자며 따뜻하게 배웅해주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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