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쥐야~왜그래?”입장동화뮤지컬

입력 2009-01-15 06:01:1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내게 그런 핑계 대지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 지금 네가 콩쥐라면 그럴 수 있니?” 팥쥐는 콩쥐의 아픔을 알지 못한다. 팥쥐는 콩쥐가 새엄마에게 구박받는 모습을, 그냥 남이라고 치부하고 살피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기가 콩쥐였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입장 바꿔’ 동화를 읽히는 이름하야 입장동화뮤지컬이 나왔다. 제목은 ‘콩쥐야~왜 그래?’다. 바로 팥쥐가 묻는 말이다. 콩쥐가 왜 힘든지 알 리 없는 팥쥐는 극중에서 콩쥐가 되어 똑같은 상황을 겪어본다. 엄마는 콩쥐만 사랑하고, 자기는 원님이 주최한 잔치에도 가지 못한 채 집안일만 해야 한다. 억울한 팥쥐! 콩쥐가 되어보니 무시만 받고, 사는 게 영락없이 고달프다. 남의 입장을 이해하고 나서야 팥쥐는 변한다. 그냥 팥쥐가 아니라, 팥죽처럼 푹 익은 사려 깊은 성격으로 거듭날 수 있다. “왜! 왜! 왜! 왜 그래? 내 말은 맞고 남의 말은 틀려? 그건 안 돼요!” 노래 부르는 ‘콩쥐야~ 왜 그래?’는 아이들에게 익숙한 동화를 다른 시선으로 보여주는 가족뮤지컬이다. 꼬네상스 출판사와 가족극 극단 예가가 함께 기획한 ‘입장 동화’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극이 끝나고 배우와 사진을 찍고, 다시 동화책도 읽어볼 수 있다. 3월 1일까지, 대학로 르메이에르 극장, 전석 1만 5000원, 02-741-0720. Clip> 어린 책과 함께 읽는 특별한 공연 1. ‘통가와 함께 하는 아시아 동화여행’ - 몽골동화 ‘어머니의 심장’, 베트남 동화 ‘땀과 깜’, 한국동화 ‘호랑이 뱃속 구경’ 등 아시아 3국의 동화를 전통음악을 배경으로 관람. 21일, 북촌창우극장, 02-762-910. 2. ‘콩쥐 킥, 팥쥐 Shock’ - 콩쥐에게 하이‘킥(Kick)’을 당해 ‘쇼크(Shock)′를 받는 팥쥐를 다룬 이야기, 심봉사가 등장하는 등, 전래동화를 가족용 마당극으로 재탄생, 23일까지, 소극장 상상아트홀, 02-766-0976. 3. ‘꼬방꼬방’ - 사다리연극놀이연구소의 음악극, 초등학교 교과서의 전래동요 30여 가지를 음악극으로 들려준다. 22일~3월 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02-747-7317.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