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접목‘컬러오브트로트’첫앨범낸나라

입력 2009-02-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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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뽕짝’으로날아볼거야”
트로트가 세분화되기 시작했다. 2004년 장윤정이 등장하면서 ‘세미 트로트’란 낯선 말이 친숙해졌고, 트로트를 즐기는 연령대가 크게 낮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17일 디지털 싱글 ‘컬러 오브 트로트’로 데뷔한 신인가수 나라(본명 채나라·사진)는 ‘네오 트로트’를 표방하며 트로트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네오 트로트는 전통적인 트로트 리듬에 하우스, 팝, 클래식 등 다양한 서양의 대중음악의 요소를 접목시킨 일종의 퓨전 트로트를 가리킨다. ‘ 컬러 오브 트로트’의 타이틀곡 ‘너는 내 운명’은 네오 트로트의 지향점을 잘 보여주는 곡으로, 한국적인 멜로디에 하우스 댄스가 조화를 이룬다. 곡의 중간에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이 샘플링돼 독특한 느낌을 준다. ○“데뷔전 즐겨듣던 힙합 큰 도움” 나라는 데뷔 전 첫 소속사의 기획에 따라 ‘섹시 댄스가수’로 키워졌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트로트를 곧잘 불렀던 나라는 결국 자신의 뜻에 따라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그때는 당시 소속사가 시켜서 춤을 배웠지만, 오히려 지금의 네오 트로트를 준비하며 그때 배웠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댄스 음악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었고, 그때 한창 즐겨듣던 힙합은 리듬감각을 키우는데 큰 도움을 줬어요.” ○“롤 모델은 카멜레온 같은 엄정화선배” 나라의 롤 모델은 트로트 스타가 아닌 엄정화다. 발표하는 음반마다 변신을 거듭하면서 롱런하는 모습이 자신을 자극시킨 것이다. “카멜레온 같이 변신을 잘하세요. 스타일이나 퍼포먼스 모두 뛰어나신 데다, 발라드와 댄스음악을 오가고, 귀엽고 섹시한 면도 동시에 보여주시면서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것을 보면서,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라의 데뷔 싱글은 윙크의 ‘부끄부끄’를 작곡한 김재곤이 프로듀서를 맡았고, ‘너는 내운명’ ‘고고씽씽’ ‘서울의 달’ 등 음반 수록곡을 모두 작사·작곡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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