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블로킹’ 한국전력, OK금융그룹에 3-0 완승 [V리그]

입력 2022-10-23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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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둔 한국전력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안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국전력이 ‘높이’를 앞세워 OK금융그룹을 물리쳤다.

한국전력은 2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OK금융그룹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5-21) 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의 새 사령탑 권영민 감독은 정규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한국전력은 블로킹에서 13-5로 압도했다. 1, 2세트 연속으로 5개를 성공시킨 데 이어 3세트에도 3개를 더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임성진(11점)과 미들블로커(센터) 박찬웅(4점)이 나란히 4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고,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13점)과 미들블로커 신영석(7점)도 2개씩으로 거들었다. 특히 서재덕은 서브에이스 3개까지 폭발시키며 맹활약했다. 새 외국인선수 타이스(네덜란드)는 15점으로 합격점을 받았고, 트레이드로 영입된 세터 하승우도 동료들과 손발을 잘 맞췄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에 머물렀던 OK금융그룹은 시즌 준비를 단단히 한 레오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에 대해 “레오와 국내선수들의 호흡이 좋아졌다. 레오가 세터의 부담을 덜어주는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레오는 2014~2015, 2015~2016시즌 연속으로 OK금융그룹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로버트랜디 시몬(35)이 달아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가 반납된 등번호 13번을 달고 뛰었다. 하지만 몸이 덜 풀린 듯 기대에는 못 미쳤다.

1세트에는 타이스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한국전력이 앞서갔다. 8-9로 뒤진 상황에서 타이스의 4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서브가 약했던 타이스가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하면서 한국전력은 16-11로 달아났다. OK금융그룹이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신영석과 타이스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1세트에 타이스는 8점으로 4점의 레오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2세트 OK금융그룹은 조재성 대신 이번 시즌 신인 전체 1순위 신호진의 투입으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흐름은 거셌다. 높은 공격 성공률과 함께 상대 범실을 묶어 8-4로 앞서갔다. 신영석의 중앙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상대는 속수무책이었다. 박찬웅이 레오의 백어택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낸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한국전력은 3세트 초반에도 서재덕, 신영석의 연속 블로킹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세트 내내 4~5점차로 앞서며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산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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