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200만개 판매, 파바 베이글 대박이네

입력 2023-03-2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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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파리바게뜨가 내놓은 K-베이글 ‘두번쫄깃 베이글’이 출시 한 달 만에 200만 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두번쫄깃 베이글’ 제품군. 사진제공|SPC

SPC 파리바게뜨 ‘두번쫄깃 베이글’ 인기에 함박웃음

겉과 속이 쫄깃한 식감 인기 비결
지방·당분 적어 다이어트에도 굿
특화매장 ‘베이글 랩’ 맛집 급부상
SPC 파리바게뜨가 내놓은 K-베이글 ‘두번쫄깃 베이글’이 대히트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2월 9일 전국 매장에서 선보인 이래로, 출시 한 달 만인 8일 기준 2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하루 약 7만 개 이상 팔린 셈으로, 이는 기존 스테디셀러인 단팥빵과 소보루빵의 일 판매량을 넘어서는 수치다. 까다로운 2030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아 새로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유대인의 전통빵에서 유래한 베이글은 밀가루, 소금, 효모로 반죽을 만들어 고리 모양으로 구운 빵이다. 겉은 탱탱한데 반해 속은 촉촉하고 쫄깃한 게 특징이다. 달걀, 우유, 버터가 들어가지 않아 지방과 당분이 상대적으로 적어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 걱정이 없는 건강빵으로 분류된다. 코로나19 이후 사회 전반에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베이글 인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지난해 9월 경기 판교에 위치한 미래형 매장인 랩오브파리바게뜨 등 일부 매장에서 ‘돌에 구운 베이글’을 우선 선보인 후, 2월 9일부터 전국 3400여 매장에서 ‘두번쫄깃 베이글’의 판매를 본격화했다. 판매 시작과 함께 여러 매장에서 당일 생산된 베이글이 조기 품절되고, 베이글 애호가 사이에서 일명 ‘베이글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플레인, 블랙올리브치즈, 트리플치즈, 어니언, 시금치바질, 씨앗 베이글 등 총 6종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토마토, 고추장아찌, 어니언 부추, 솔티드카라멜, 스위트콘 등 베이글과 함께 먹을 수 있는 크림치즈 종류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플레인 베이글이다. 토핑 등 부가적인 재료 없이 베이글 본연의 고소한 맛을 잘 살렸고, 다양한 크림치즈와도 좋은 조합을 이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강남구 소재 베이글 특화 매장이자 연구소 역할을 하는 ‘베이글 랩’. 사진제공 | SPC



●한국인 선호 맛과 식감 구현

파리바게뜨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맛과 식감 구현의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자사 연구원들은 베이글의 원조인 캐나다 몬트리올식 베이글과 미국 뉴욕식 베이글을 심도있게 연구함은 물론, 수개월 간 조금씩 조건을 달리한 발효와 굽기 등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 베이글인 ‘두번쫄깃 베이글’이 탄생했다. 비법은 끓는 물을 넣어 반죽하고, 끓는 물에 한 번 데쳐 겉과 속이 모두 쫄깃한 식감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또 일반적인 베이킹 온도보다 훨씬 고온에서 빠르게 구워내 수분을 잡고 속이 촉촉한 베이글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SPC만의 토종 효모와 유산균을 조합한 제빵 발효종인 ‘상미종’을 사용해 더욱 깊고 풍부한 맛을 더했다.

회사 측은 “기존 정통 베이글은 식감이 단단하고 내상이 조밀해 한국인에게 딱딱하고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베이글의 정통 스타일은 유지하면서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추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고객 반응도 좋아 “쫄깃하고 촉촉한 식감이 차원이 다르다”, “기존 베이글의 고정관념을 깬 완벽한 쫄깃함”, “두번쫄깃이라는 이름처럼 베이글 중에 쫄깃함을 극대화시켰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기존 서울 강남구 소재 ‘선릉아이타워점’을 리뉴얼한 베이글 특화 매장이자 연구소 역할을 하는 ‘베이글 랩’도 인기다. 기본 베이글 외 베이글 피자와 샌드위치 등 베이글을 활용한 이색 메뉴를 만날 수 있다. 회사 측은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두번쫄깃 베이글’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기쁘고 감사하다. 베이글은 전문점이 꾸준히 생겨나면서 시장이 점차 성장해왔고, 파리바게뜨를 통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대중화돼 식사빵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향후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한 K-베이글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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