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프랑스 명문 PSG행 임박…연봉·보너스도 대박?

입력 2023-06-14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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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이강인(22·마요르카)의 행선지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입단이 임박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메디컬테스트를 마쳤다는 소식까지 더해졌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3일(한국시간) “PSG가 몇 주간 작업 끝에 내놓은 놀라운 영입 소식”이라며 “이강인이 국가대표팀 소집에서 복귀하면 PSG와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도 “PSG와 마요르카의 협상이 상당히 진전을 보였고, 양측은 얼른 마무리하길 원한다”며 “선수 측은 PSG와 이미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들 외에도 이강인의 이적과 관련된 다양한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메디컬테스트에 관해선 이적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기자가 주장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히어 위 고(Here we go)’라고 적어 이적이 임박했음을 암시하며 “이미 메디컬테스트도 완료했다. PSG는 마요르카와 이적 방식에 대한 최종 세부사항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5년 장기 계약에 이적료는 2200만유로(약 304억 원)다.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이 2500만유로(약 345억 원)인데, PSG가 제시한 이적료가 이 기준을 어느 정도 충족한다. 연봉은 400만유로(약 55억 원)로 추정되는데, 현재 50만 유로(약 6억9000만 원)의 8배다.

보너스도 만만찮다. 이강인은 2년 전 발렌시아(스페인)에서 마요르카로 이적하면서 연봉을 낮추는 대신 다음 이적 시 구단이 받게 될 이적료의 30%를 선수에게 주는 조항을 넣었다. PSG가 제시한 이적료의 30%에 해당하는 약 660만 유로(약 91억 원)를 받을 수 있다. 명문 구단으로 가면서 명예는 물론 두둑한 연봉과 거액의 보너스까지 챙길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6골·6도움을 올렸다. 자신의 프로 데뷔 최다 공격 포인트이자, 한국 선수 최초로 프리메라리가 단일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또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력과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 등을 보완해 기량 면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 지난해 말 태극마크를 달고는 2022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해 주가를 높이기도 했다.

이런 이강인에게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구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였지만, 최근 협상이 결렬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뒤늦게 영입전에 뛰어든 PSG는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단번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강인은 PSG의 ‘새 판 짜기’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PSG의 초호화 공격진은 올여름 뿔뿔이 흩어질 상황이다. 리오넬 메시는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행이 사실상 확정됐고, 킬리안 음바페는 PSG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네이마르 역시 거액을 받고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격진을 새로 구성하는 와중에 이강인이 적임자로 평가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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