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더블’ 우리은행 김단비 “마지막 어시스트가 큰 의미”

입력 2023-11-05 1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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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WKBL

아산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34·180㎝)가 시즌 개막전부터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김단비는 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과 개막전 홈경기에서 32점·17리바운드·10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팀의 연장 74-7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통합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은 김단비는 새 시즌에도 시작부터 에이스다운 역량을 뽐냈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부문에서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시즌 1호 트리플 더블의 영예를 차지했다.

김단비는 경기 후 “개막전부터 연장전 게임을 했다는 게 힘들긴 하다. 하지만 이기면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오늘 경기에서 미흡했던 점을 다시 잘 준비해 다음 경기에선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단비는 계속해서 “사실 시즌 전 대표팀에 다녀온 여파로 인해 계속 힘들었다. 내 플레이도 안 나오고, 슛 밸런스도 떨어져서 감독님과 계속 얘기를 나눴다”며 “좀더 여유 있고 간결하게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연습해서 경기에 나와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시즌 첫 트리플 더블에 대해선 “사실 모르고 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를 하면서 알게 됐는데, 마지막 어시스트가 승부를 결정짓는 어시스트(연장전 고아라의 3점슛)였다는 게 나한테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팀 동료 박혜진(34)을 역시 애타게 기다렸다. 김단비는 “농담으로 ‘천천히 빨리 돌아와’라는 메시지를 보내곤 한다(웃음)”며 “(박)혜진이가 잘 이겨내고 팀에 돌아와준 것만으로도 좋다. 미팅할 때마다 우리가 안 되는 부분을 말해주곤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존재만으로도 의지가 되는 선수”라고 박혜진의 복귀를 고대했다.

아산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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