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마친 우리카드-삼성화재, ‘봄배구’ 티켓 지켜낼까?

입력 2024-01-30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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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왼쪽),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스포츠동아DB

열흘간의 올스타 휴식기로 재충전한 우리카드와 삼성화재가 남은 정규리그 동안 포스트시즌(PS) 진출권에서 끝까지 버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V리그 남자부는 4라운드 막판 매우 큰 지각변동을 겪었다. 4라운드까지 마친 결과 ‘봄배구’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큰 구단만 5곳에 달했다. 1위부터 3위까지 승점차는 고작 4점이었고, 4위 OK금융그룹(14승10패·승점 39)과 5위 한국전력(13승11패·승점 37)도 3위 삼성화재(15승9패·승점 40)를 바짝 추격했다.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 이내면 준플레이오프(준PO)가 성사되는데, 한국전력까지 충분히 봄배구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들 중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만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4라운드를 2위로 마친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 한국전력은 상승세를 탄 반면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는 불안한 흐름 속에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특히 줄곧 선두를 달려온 우리카드는 5연패로 4라운드를 마쳤다. 4라운드를 2승4패로 마친 3위 삼성화재의 상황도 위태로웠다.

올 시즌 전력의 대부분을 새로 정비한 우리카드와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삼성화재가 점차 하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 이도 적지 않았으나, 올스타 휴식기 동안 재정비에 충실했다면 반등을 기대할 여지는 충분하다.

우리카드는 풀타임 시즌이 처음인 세터 한태준의 체력 안배와 경기장마다 적응도가 달랐던 외국인선수 마테이의 기복 완화를 휴식기의 과제로 삼았다. 키플레이어인 둘에게 휴식을 통한 체력 충전과 4라운드까지 경기를 복기할 시간이 주어진 점은 5라운드 이후 우리카드의 반등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반면 삼성화재의 상황은 좀더 긴박하다. 올 시즌 블로킹 2위(세트당 0.644개)로 활약한 미들블로커(센터) 김준우가 왼 발목 인대 파열로 8주간 이탈한다. 또 김상우 감독의 큰 고민 중 하나였던 주전 세터 노재욱도 적잖은 기복을 겪다가 최근에는 무릎 통증까지 겹쳤다. 4라운드 막판에는 신인 세터 이재현이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휴식기 동안 남은 12경기를 이끌 만큼 기존 공격수들과 손발을 잘 맞췄는지가 중요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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