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박지원 동반 종합우승’ 2023~2024 쇼트트랙 WC는 대한민국 천하

입력 2024-02-19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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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ISU 쇼트트랙 그랑프리 시리즈 ‘크리스털 글로브’를 차지한 박지원(왼쪽)과 김길리. 사진출처 | ISU SNS

한국선수들이 2023~2024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를 지배했다. 간판스타 박지원(28·서울시청)과 김길리(20·성남시청)가 남녀 개인전 종합우승 트로피인 ‘크리스털 글로브’를 나란히 거머쥐었다.

박지원은 19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3~2024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28초19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레이스 전까지 월드컵 포인트 971점을 기록 중이던 그는 1000m 우승으로 100점을 보태 총점 1071점으로 강력한 경쟁자인 스티븐 뒤부아(캐나다·1052점)를 제치고 종합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지원은 2022~2023시즌(총점 1068점)에 이어 2시즌 연속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했다. ISU는 지난 시즌부터 쇼트트랙 월드컵 1~6차 대회의 개인종목 성적을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선수에게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여하고 있다. 박지원은 올 시즌 6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1000m 3개·1500m 1개·5000m 계주 1개)를 목에 걸었다.

박지원은 ISU와 인터뷰에서 “1위로 올라선 뒤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금메달을 따내는 데만 집중했고, 항상 자신이 있었다. 지난 시즌 첫 종합우승 때보다 그 자리를 지켜낸 올 시즌 우승이 더 기쁘다”고 밝혔다.

김길리는 생애 첫 월드컵 시리즈 종합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이날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33초037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월드컵 포인트 80점을 추가한 그는 총점 1211점으로 이날 1000m 우승자인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1180점)를 제치고 여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크리스털 글로브를 품에 안은 김길리는 올 시즌 월드컵 1~5차 대회에서 모두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1000m 3개, 1500m 4개 등 개인전 금메달만 무려 7개를 수확하며 여자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2022~2023시즌 시니어 무대 데뷔 후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며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을 향한 기대도 키웠다.

김길리는 ISU와 인터뷰에서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행복하다. 항상 ‘넘버 원’이 되는 게 내 목표였다. 이제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며 기뻐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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