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도약’ PS 희망 키운 삼성화재, 9시즌 만에 V-클래식 매치 우세 확정

입력 2024-02-20 2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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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천안 현대캐피탈과 대전 삼성화재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삼성화재 손태훈이 5세트 승리를 결정짓는 가로막기를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천안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과 ‘V-클래식 매치’ 우세를 확정하며 ‘봄배구’ 진출 희망을 키웠다.

삼성화재는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5-22 15-25 25-22 18-25 16-14)로 눌렀다. 삼성화재(17승13패)는 한국전력(15승14패)을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도약했다. 승점은 44로 같지만, 승수에서 앞선 덕분이다. 3위 OK금융그룹(16승13패·승점 47)에도 승점 3점차로 다가섰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상대전적의 우세(4승1패)도 확정했다. 배구 흥행을 이끈 명가 맞대결 ‘V-클래식 매치’ 상대인 현대캐피탈에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선 것은 2014~2015시즌(5승1패) 이후 9시즌 만이다.

삼성화재는 이날도 주포 요스바니에게 의존했지만, 김우진, 김정호 등 국내 공격수들이 가세한 덕분에 좀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요스바니는 이날 팀 내 가장 많은 24점(공격성공률 32.79%)을 뽑았고, 김우진(16득점·59.26%)과 김정호(15득점·58.33%)도 그 뒤를 단단히 받쳤다. 높이 면에선 블로킹 7개에 그치며 현대캐피탈(13개)에 크게 밀렸지만, 적시에 공격과 블로킹이 터지면서 해답을 찾았다.

20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천안 현대캐피탈과 대전 삼성화재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삼성화재 김정호가 현대캐피탈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천안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요스바니와 허수봉의 장군 멍군 속에 두 팀이 한 세트씩 주고받았고, 5세트에도 결과를 속단할 수 없는 형국이 이어졌다. 단, 삼성화재의 승부처 집중력이 이전과는 달랐다. 경기 전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조한 사항도 5라운드 들어 중요한 순간마다 저조해진 득점력이었다. 결국 5세트 10-11에서 전진선의 블로킹과 끈질긴 수비 끝에 만든 김정호의 오픈공격으로 주도권을 되찾은 삼성화재는 14-14에서 김정호의 퀵오픈과 손태훈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갈랐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 원정경기에서도 세트스코어 1-3(14-25 25-22 16-25 15-25)으로 져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연패 기록을 다시금 늘렸다. 23연패다. 반면 6연승을 달린 흥국생명(24승6패)은 현대건설(22승7패·이상 승점 67)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천안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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