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봉 전 일본대표팀 감독이 4일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사회를 통해 한국배드민턴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복식 전문가’인 그가 2024파리올림픽 이후 복식조를 개편하고 있는 한국을 어떻게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박주봉 전 일본대표팀 감독(61)이 한국배드민턴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복식조 개편이 절실한 한국은 복식 전문가로 손꼽히는 박 감독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6일 “협회 이사회(4일)에서 박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12월까지다”며 “박 감독이 1996년 은퇴 후 영국, 말레이시아, 일본대표팀 감독으로 좋은 지도력을 보인 점을 높게 샀다. 이경원, 김상수, 정훈민 코치와 대표팀을 잘 이끌길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사령탑 없이 표류한 한국은 하루빨리 분위기를 추슬러야 한다. 한국은 2024파리올림픽에서 여자단식 안세영(23·삼성생명·세계랭킹 1위), 혼합복식 김원호(26·삼성생명)-정나은(25·화순군청·17위)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안세영이 협회와 대표팀의 운영 난맥상을 폭로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작심발언의 여파는 컸다. 지난해 말 김학균 전 감독의 재계약이 불발됐고, 복식조 개편에는 속도가 붙지 않았다.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을 병행해온 서승재(28·삼성생명)가 남자복식에 전념하기로 한 걸 제외하면 정해진 게 없었다. 사령탑의 부재 속에 서승재의 파트너는 계속 김원호, 강민혁(26·국군체육부대), 진용(22·요넥스) 등으로 바뀌었고, 여자복식도 새로운 조를 발굴하지 못했다.
박 감독의 선임으로 복식조 개편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역 시절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과 1996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을 목에 건 박 감독은 은퇴 후에도 복식 전문가로 맹활약했다. 2004년부터 지난달까지 일본대표팀을 이끌면서 5차례 올림픽에서 금1·은1·동메달 4개를 따냈는데, 오쿠하라 노조미의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을 제외하면 모두 복식에서 메달을 따냈다.
박 감독의 데뷔 무대는 이달 27일 중국 샤먼에서 열릴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이다. 서승재와 이소희(31·인천국제공항) 등을 높이 평가한 박 감독이 어떤 복식 조합을 꾸릴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국가대표 감독으로 부임하게 돼 기쁘지만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체계적 훈련과 전략적 접근으로 대표팀을 잘 이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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