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1~2골은 더 터졌어야 했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표정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대표팀은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강상윤(전북 현대)과 이호재(포항 스틸러스)가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중국전 3-0 대승에 이어 2연승, 승점 6을 쌓은 한국은 단독 선두가 됐다. 그러나 최소한의 수확만 얻었을 뿐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다득점이 필요했다. 12일 중국과 2차전을 앞둔 일본은 홍콩을 6-1로 격파했다.

선발 라인업 전원을 바꾸는 테스트 기조의 경기운영을 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대회 우승을 가릴 15일 한일전의 부담을 덜기 위해선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 홍 감독은 “많은 득점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으나 더 많은 찬스를 만들고 1~2골은 더 넣어야 했다”고 아쉬워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갔고,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후반전 경기력이 좀더 나아졌다. 선수들이 골을 많이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럼에도 많은 찬스를 더 만들었어야 했다. 1~2골은 더 터졌어야 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경기에 임한 형태와 자세는 좋다고 본다.”

-강상윤과 이호재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렇게 빠른 시간에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려 축하를 전하고 싶다. 강상윤은 전체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이호재는 다소 고립된 상황이 있었으나 결국 본인들이 앞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성장해 나가야 한다.”

-나상호(마치다 젤비아)가 오랜 만에 나섰고,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이 첫 경기를 뛰었다.
“김태현은 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나상호는 공격진에서 경험적으로 부족함을 채워줬다.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스리백을 또 가동했다. 해외파가 합류했을 때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건가.
“해외파가 합류하더라도 방향은 달라지지 않는다. E-1 챔피언십 3경기는 애초에 스리백 운영을 계획했고 실행하고 있다. 전반전과 후반전 흐름이 달라진 것은 선수 개개인의 성향이 달라져서다. 공격적인 전술은 앞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일본전이 중요해졌다.
“E-1 챔피언십은 항상 한·일전이 중요했다. 남은 기간 잘 대비해서 마지막에 결과적으로 우승하려면 이겨야 한다. 승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전체적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용인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