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 유스’가 마지막까지 짙은 여운을 선사했다.
JTBC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극본 박시현, 연출 이상엽·고혜진, 제공 SLL, 제작 하이지음스튜디오)가 지난 17일 호평 속에 종영했다. 이별의 인사가 아닌 사라지지 않을 순간으로 완성한 선우해(송중기 분), 성제연(천우희 분)의 사랑은 오래도록 기억될 해피엔딩을 선사했다.
이날 열아홉의 성제연은 숨 쉬는 것조차 벅찼던 스무 살 선우해에게 행복을 일깨워준 존재였고, 선우해는 틀에 맞춰 사느라 일탈을 꿈꿀 시간도 없었던 성제연에게는 ‘빛’이었다.
어둡고 그늘진 자리에 시리도록 눈부신 한때를 선물한 첫사랑과의 재회를 통해 잊고 지낸 ‘나’의 조각을 찾아가는 여정 그리고 시련 속에서 사랑을 지킨 선우해와 성제연의 관계는 설렘 그 이상의 감동을 안겼다.
감정의 흐름을 빈틈없이 포착한 이상엽 감독의 섬세한 연출 역시 차원이 달랐다. 위트 넘치면서도 곱씹을수록 여운이 깊은 박시현 작가의 공감 대사는 감성 로맨스의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송중기, 천우희의 디테일 다른 열연에 호평이 쏟아졌다. 모태린과 김석주 흥미로운 관계성에 설렘을 배가한 이주명, 서지훈의 시너지에도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이날 선우해는 해외 임상 치료가 최선이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죽더라도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있고 싶다는 선우해에게 성제연은 가야 한다며 용기를 북돋았다.
하지만 성제연 역시 다시 못 볼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겁이 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선우해는 해외 임상 치료를 결정했다. 성제연은 평소처럼 그가 돌아올 일상을 보내겠다고 했다. 선우해 역시 “우리의 낮과 밤이 마주칠 때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맞춰보자”라면서 성제연의 불안한 마음을 보듬었다.
성제연은 선우해가 떠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듯했다. 하지만 그리움은 더욱 짙어졌다. 꿈에서조차 헤어지기 싫어 애달픈 성제연 앞에 편지 한 통과 함께 그토록 바라왔던 일이 일어났다. 예고도 없이 선우해가 나타난 것.
선우해는 15년 만에 재회한 그날처럼 “안녕”이라는 인사를 건네며 성제연을 따스하게 마주안았다. 서로의 온기에 기대어 그리움을 녹이는 선우해, 성제연의 재회에 이어진 “너무 환해서 눈이 시렸던, 그만큼 눈부셨던 어떤 시간들은 여전히 어쩌면 영원히 지금 이 순간일지도 모르겠다. 잠시 잊었을 뿐 사라지지 않은 것들과 인사 나눌 수 있어 기뻤다”라는 선우해의 편지는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겼다.
시련 속에 더욱 눈부신 화양연화를 꽃피운 선우해, 성제연의 사랑은 완벽한 해피엔딩을 완성하며 마지막까지 짙은 여운을 안겼다.
또 모태린과 김석주의 로맨스에도 봄이 찾아왔다. 김필두(진경 분)에게 자신과의 관계를 ‘그냥’ 세무사라고 설명한 모태린의 말이 신경쓰였던 김석주. 모태린에게 “그럼 이제 남자친구 시켜주든가”라고 고백했다.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 모태린, 김석주의 변화는 설렘을 더했다.
#사진제공= JTBC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 최종회 캡처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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