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정관장의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장 전경. 사진제공|KOVO
2025~2026시즌 V리그 정규리그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흥행세가 뚜렷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일 2025~2026시즌 V리그 상반기(1~3라운드) 관중 및 시청률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30일을 끝으로 3라운드를 마친 V리그는 남녀부 각각 63경기를 치렀고, 1~3라운드 누적 관중 수는 남자부 13만6233 명, 여자부 15만4646 명으로 집계됐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 같은 기간 12만3255 명에서 10.65% 증가했고, 여자부는 14만6797 명에서 5.3% 상승했다. 남녀부를 합산한 전체 관중 수는 약 7.7% 늘어났다. 시청률도 남녀부 평균 지난 시즌 0.87%에서 소폭 상승한 0.92%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남자부 OK저축은행의 연고지 이전이 하나의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안산을 떠나 부산을 새 연고지로 삼은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9일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에서 4270명의 관중을 모았고, 현재 남자부 7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평균 관중 3051 명을 기록 중이다. 평균 관중 2위는 2799명을 동원한 현대캐피탈이다.
여자부는 이번 시즌에도 꾸준한 흥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정관장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 시아쿼터 자미안푸렙 엥흐서열(몽골·등록명 인쿠시)이 합류한 이후 정관장은 평균 관중이 약 580명 증가했다. 인쿠시는 김연경(은퇴)이 감독으로 참여한 배구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로 화제를 모았다. 코트 밖에서 형성된 화제성이 코트 안의 관람으로 이어지며, 프로리그 활성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평가된다.
다음 과제는 흥행의 지속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다. V리그의 흥행을 특정 요인 하나로 단정하기보다는, 경기 내용과 시즌 흐름, 마케팅 전략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단기적인 화제성에 의존하기보다 리그와 구단 차원에서 지역 밀착 활동과 팬 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해, 안정적인 관람 문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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