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중흥그룹 창업주 정창선 회장이 지병으로 별세하며 국내 건설업계 한 시대가 막을 내렸다.

중흥그룹은 3일 정창선 회장이 2일 오후 11시40분 광주 전남대학교병원 학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고 밝혔다. 향년 84세.

1942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3년 중흥주택을 설립하며 건설업에 발을 들였다. 광주·전남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흥그룹은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토목, 레저, 미디어 등으로 사업을 넓히며 국내 대형 건설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정 회장은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재무 건전성과 사업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영 기조를 유지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건설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도 단계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그룹의 기반을 다져 왔다. 2021년 12월 대우건설 인수 이후에도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을 병행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왔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기업 경영뿐 아니라 지역 경제 발전에도 힘썼다. 2018년 3월부터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활동했으며 2018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지역 상공인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공로를 인정받아 주택건설의 날 동탑산업훈장과 건설의 날 건설산업발전 공로상, 광주광역시민대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양임씨와 아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겸 대우건설 회장, 정원철 시티건설 회장, 딸 정향미씨, 사위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이 있다. 빈소는 광주 서구 매월동 VIP장례타운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