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전문기업 삼양엔씨켐이 AI 서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양엔씨켐은 5월 11일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매출액 407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9%, 영업이익은 45.4%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7억 원으로 50.1% 늘어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성과는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가 늘어나며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공급이 대폭 증가한 결과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구간에 진입하며 대부분의 제품 공급 물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점이 실적을 견인했다.

삼양엔씨켐은 시장 변화에 맞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재편했다. AI 서버에 사용하는 NAND용 고집적형 KrF 선단 소재와 DRAM 공정용 ArF, EUV 등 첨단 소재 비중을 높였다. 고부가 소재 매출이 늘어나며 전체적인 이익 규모가 커졌다.

차세대 메모리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기술 난도가 높은 고대역폭 메모리(HBM)용 DRAM 공정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높은 수율 안정성과 정밀한 공정 대응력을 바탕으로 HBM 시장 내 공급 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유리기판용 PR 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공정용 소재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을 활용해 차세대 반도체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미국과 일본, 대만 등 글로벌 고객사 비중을 넓혀 성장 기반을 단단히 다질 방침이다.

정회식 삼양엔씨켐 대표는 “AI 수요 확대에 따른 공급 물량 증가와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맞물리며 실적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선단 공정 소재 경쟁력과 글로벌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소재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선두 주자로 도약하려는 삼양엔씨켐의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