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대동맥 박리 환자 기적적 생존… 한계 직면한 의료진 지원 절실
■ 6시간 대수술로 대동맥 박리 환자 생환…올해만 벌써 5번째 헬기 이송
지난 11일 밤 제주도에서 대동맥 박리 소견의 40대 환자가 소방 헬기로 순천 성가롤로병원까지 긴급 이송됐다.  사진=독자제공

지난 11일 밤 제주도에서 대동맥 박리 소견의 40대 환자가 소방 헬기로 순천 성가롤로병원까지 긴급 이송됐다.  사진=독자제공


전남 순천 성가롤로병원이 한밤중 제주도에서 헬기로 긴급 이송된 중증 응급환자의 생명을 극적으로 구해내며 권역 최상위 의료 기관으로서의 저력을 증명했다.

관련 기관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11일 늦은 밤 제주도에 머물던 40대 심혈관 질환자가 소방 헬기에 실려 순천으로 급파됐다.

환자는 초기 사망률이 극히 높은 중증 질환인 ‘대동맥 박리’ 증세를 보이고 있어 1분 1초가 다급한 상황이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바다 위 200km를 가로지르는 아찔한 비행 끝에 헬기가 병원에 닿자마자, 대기 중이던 의료진은 곧장 6시간에 걸친 대수술에 돌입해 기적적으로 환자를 살려냈다. 고비를 무사히 넘긴 환자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성가롤로병원은 지난 2월 전남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로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이후, 다른 지역에서 헬기를 타고 넘어오는 중증 환자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9건에 그쳤던 헬기 이송이 올해는 5월 현재 벌써 5건에 도달할 정도다.

다만 24시간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응급 체계 탓에 현장 의료진의 체력적 부담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순천시는 센터 운영 자금 2억 원을 긴급 수혈했으며, 앞으로 국비와 도비를 적극적으로 끌어와 든든한 지원망을 넓혀갈 방침이다.

순천 | 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spt-dong-a@daum.net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