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파라다이스시티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현대미술 작가 신시아 막의 첫 해외 개인전 ‘기쁨의 건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도쿄와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JPS 갤러리가 주관하며 리조트 내 예술 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에서 5월 22일부터 7월 22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홍콩 출신의 작가가 선보이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신시아 막은 영국 런던의 예술 대학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하고 패션 디자이너로 먼저 이름을 알린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촉망받는 패션 브랜드 ‘신시아 앤 샤오’를 이끌며 국제 울마크 프라이즈 세미 파이널리스트 선정, 홍콩 엘르 스타일 어워드 수상 등으로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순수 미술로 영역을 넓혀 팬데믹 시기부터 회화 작업에 몰두했다.

​작가는 간결한 선과 색채 조합을 통해 밝고 따뜻한 감정, 놀이성, 기쁨을 핵심 주제로 삼아 위로와 긍정의 에너지를 전한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일본 이세탄 신주쿠, 홍콩 랜드마크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며 브랜드가 사랑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홍콩 미술관, 도쿄 긴자 식스, 아부다비 아트 등 세계 주요 예술 기관과 아트페어에서도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개인전은 ‘기쁨이 머무는 곳에 꿈이 형상화된다’는 시적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인간의 감정이 물리적 공간과 상상적 공간에 어떻게 깃드는지를 탐구한다. 관람객은 선명한 기하학적 형태를 통해 스스로 내면세계의 건축가가 되어 정교하게 설계된 가상 도시를 여행한다. 전시는 다섯 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다채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첫 번째 섹션 ‘형태와 연결’은 기본적인 형태와 윤곽선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을 배치했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완만하게 어우러진 형태는 공동체와 도시의 근간이 되는 정서적 연결을 상징한다. 두 번째 섹션 ‘파사드’에서는 홍콩의 유서 깊은 카펫 아틀리에 ‘타이 핑’과의 협업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벽면에서 바닥으로 흐르는 직물은 공간에 풍부한 촉각성을 부여하며 회화의 평면성과 직물의 입체성이 상호작용한다.

​세 번째 섹션 ‘풍경’은 12세기 중국 명화 ‘청명상하도’에서 영감을 얻어 이를 기하학적 작품으로 재구축한 공간이다. 현대 도시와 전통 건축이 공존하는 풍경, 대자연의 대비를 가로지르는 ‘무지개 다리’는 관람객을 인간과 자연의 조화에 대한 사유로 이끈다. 네 번째 섹션 ‘빌딩 블록 에스테이트’는 어린 시절 쌓기 놀이의 즐거움과 아시아의 건축 미학을 결합했다. 생명력, 지혜, 유희 등의 개념을 선명한 색채로 재구성한 건축군으로 표현했다.

​마지막 섹션 ‘마블 런’은 이번 전시의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홍콩의 크리에이티브 유닛 ‘스티키라인’과 협업해 탄생한 마블 런은 높이 약 3m의 거대 설치 작품으로 놀이의 자발성이 넘치는 도시를 표현한다. 관람객이 직접 구슬을 굴리며 작품에 참여함으로써 인생의 예측 불가능한 선택들을 체험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기쁨과 행복의 에너지를 건축적인 요소로 풀어내는 신시아 막의 유쾌한 작품 세계를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에서 느껴 보라”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