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정정욱 기자] 중앙대 사진학과 다큐멘터리 사진동아리 ‘사진집단 현장’이 7월 8~18일 서울 용산 소재 KP갤러리에서 40주년 기념 ‘기록된 기억 40+1’(사진)을 연다.

졸업생 16명과 재학생 9명이 함께 참여해 80여 점의 사진을 선보인다. 단순 회고전이 아니라, 40년 전 스무 살의 눈으로 시대를 기록했던 선배와 오늘의 스무 살이 한 공간에서 서로의 기록을 마주한다. 시대는 변했지만 현실을 기록하려는 의식과 사진의 사회적 역할은 현재 진행형임을 보여준다.

졸업생 작품은 1986년부터 1992년까지 민주화운동, 도시재개발, 환경공해, 인간소외, 수몰지구, 탄광촌, 장애인, 군대생활 등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기록한 사진들이다. 재학생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의 긴박했던 현장 등 사회적 현실을 담았다. 40년의 시간차를 두고 선후배가 각자의 시대를 기록했지만, 사회를 바라보고 현실을 증언하려는 문제의식은 하나로 이어진다. 

세월 속에 훼손되거나 일부 소실된 필름과 인화사진은 AI 기술로 복원했다. 새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 아니라 사라져 가는 기록을 되살리고 당시 기억을 현재와 연결하기 위한 시도다. 

사진집단현장 측은 “사회에 필요한 사진을 지향했다. 40년 전 선배가 남긴 과거의 기억과 오늘날 재학생의 기록이 만나 세대를 넘어 기록 정신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전시가 사진의 사회적 역할과 기록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