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충북오창호수공원점 신명수·강상옥 대표 부부 인터뷰

버거킹 충북오창호수공원점 신명수 대표(오른쪽)와 강상옥 점장 부부가 매장 입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과거 물류기사 시절 매장 뒷문으로 식자재를 나르던 신 대표는 현재 지역 거점 매장을 일궈낸 베테랑 점주로 활약 중이다. 사진제공|버거킹

버거킹 충북오창호수공원점 신명수 대표(오른쪽)와 강상옥 점장 부부가 매장 입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과거 물류기사 시절 매장 뒷문으로 식자재를 나르던 신 대표는 현재 지역 거점 매장을 일궈낸 베테랑 점주로 활약 중이다. 사진제공|버거킹



[스포츠동아 정정욱 기자] 9년 전, 그는 매일 새벽 버거킹 매장 뒷문으로 자재상자를 날랐다. 그리고 지금, 그 문을 열고 들어와 지역을 대표하는 매장을 진두지휘하는 사장님이 됐다. 충북 청주시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버거킹 충북오창호수공원점의 신명수 대표 얘기다. 물류 트럭 운전대를 잡던 기사에서 억대 매출을 올리는 우수 점주로 변신한 신 대표를 만나 프랜차이즈 창업의 냉정한 현실과 성공 방정식을 들었다.

●“뒷문에서 목격한 물동량, 브랜드 저력 확신했죠”
신 대표가 버거킹과 처음 인연을 맺은 건 물류 배송 업무를 담당하면서다. 당시 유통업계에서는 베이커리 브랜드가 강세였지만, 그가 현장에서 목격한 버거킹의 기세는 남달랐다.  

“당시 버거킹은 매장 수가 많지 않았음에도 개별 매장으로 들어가는 식자재의 물동량이 엄청났습니다. 매장 뒷문에서 묵직한 자재 박스들을 매일 내리다 보니, ‘이 브랜드는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기초체력이 훨씬 단단하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죠.” 

브랜드의 숨은 저력을 눈으로 확인한 그는 주저 없이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오창 상권의 가능성을 눈여겨보던 그는 본사 상담 과정에서 가맹점을 두텁게 보호하는 정책에 신뢰를 얻어 2017년 4월 최종 인수를 결정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본사와 ‘원팀’으로 현장서 돌파구
출발이 탄탄대로였던 것만은 아니다. 매장을 인수한 지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외식업계 전체를 흔든 외부 악재가 터졌다. 지역 상권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충북오창호수공원점 역시 비껴가지 못하고 수개월간 어려움을 겪었다. 

돌파구는 현장에 있었다. 매장 활성화를 위해 배달 서비스 강화에 승부수를 던졌다. 매장이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역 주민에게 버거킹 배달 서비스가 아직 덜 알려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직접 아파트 우편함을 돌며 전단지를 넣고 오토바이를 몰았다. 이처럼 점주가 현장에서 주도적으로 활로를 찾는 타이밍에 본사와의 긴밀한 협력이 빛을 발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본사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모션과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발을 맞췄다. 브랜드 경쟁력을 믿고 본사 정책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브랜드 대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버거킹 충북오창호수공원점 신명수 대표(왼쪽)와 강상옥 점장 부부. 매장 안착에 원동력으로 뛰어난 제품력과 신메뉴 마케팅을 꼽았다. 사진제공|버거킹

브랜드 대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버거킹 충북오창호수공원점 신명수 대표(왼쪽)와 강상옥 점장 부부. 매장 안착에 원동력으로 뛰어난 제품력과 신메뉴 마케팅을 꼽았다. 사진제공|버거킹


신 대표는 “신메뉴 출시가 매출 성장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지금도 신메뉴 출시날은 신제품이 매장에서 불티나게 나갈 정도로 제품력이 확실하다”고 했다. 또 “인수 초기라 심적으로 흔들릴 때가 많았는데, 본사 지역장이 수시로 현장을 찾아 함께 고민해 준 게 큰 버팀목이 돼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매장 안착 이후 롱런 이유로 본사의 체계적인 가맹 지원 시스템이 꼽힌다. 특히 외식업 초보 창업자가 까다로워하는 식자재 발주와 공급망 관리에서 버거킹의 인프라는 빛을 발했다. 

신 대표는 “매장을 운영하다 보면 간혹 오발주를 넣거나 급하게 추가 발주를 진행해야 하는 돌발 상황이 생기는데, 본사 가맹지원팀에서 유연하고 친절하게 대처해 준 덕분에 매끄럽게 위기를 넘긴 적이 많다”고 했다.

초보 창업자도 베테랑으로 만드는 본사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도 한몫했다. 오픈 전부터 본사 교육을 통해 매뉴얼화 된 매장 운영 방법과 표준화된 조리 공정을 철저히 전수하기에, 외식업 경험이 없는 점주라도 빠르게 현장에 적응하도록 돕는다. 또 철저한 상권 분석을 바탕으로 가맹점의 안정적인 영업 구역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상생 정책 역시 점주가 온전히 매장 경영에만 집중하도록 만드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신 대표는 “혼자 헤매지 않고 본사의 지원 인프라와 담당 지역장을 적극 활용하는 게 안정적 수익을 내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오래 두고 일할 수 있는 안정적 일터가 목표”
9년차 버거킹 점주인 그에게 향후 목표를 묻자 ‘지속 가능성’을 내세웠다. 단기적 유행에 흔들리는 업종이 아니라, 본사의 관리 체계 안에서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꾸릴 수 있는 일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버거킹은 매뉴얼과 지원 체계가 확실히 잡혀 있어서, 점주가 애정을 갖고 현장에서 뛴 만큼 정직하게 성과가 돌아오는 구조”라고 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판단이 선만큼, 나중에 성인이 된 자녀가 원한다면 매장 운영 노하우를 그대로 물려줘 함께 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