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골키퍼 김승규(1번)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멕시코전서 후반 5분 캐칭 실수로 결승골을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과달라하라│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골키퍼 김승규(1번)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멕시코전서 후반 5분 캐칭 실수로 결승골을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과달라하라│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골키퍼 김승규(1번)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멕시코전서 후반 5분 캐칭 실수로 결승골을 내줘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과달라하라│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골키퍼 김승규(1번)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멕시코전서 후반 5분 캐칭 실수로 결승골을 내줘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과달라하라│뉴시스

[과달라하라=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32강 자력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으니 그것만 바라보겠다.”

축구국가대표팀 골키퍼 김승규(36·FC도쿄)는 1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멕시코와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0-1로 진 뒤 덤덤하게 남은 대회 각오를 말했다. 대표팀은 볼 점유율(54%), 패스 성공률(83.20%), 유효 슈팅(2개)이 멕시코(38%·79.78%·4개)에 크게 밀리지 않았지만, 한순간의 실수가 야속했다.

후반 5분 김승규의 캐칭 실수가 패배로 이어졌다. 김승규는 공중볼을 잡고 착지하는 과정서 자신 앞에 있던 수비수 이기혁(26·강원FC)과 부딪혀 볼을 놓쳤다. 이를 놓치지 않은 멕시코 미드필더 루이스 로모(31·치바스)가 골망을 갈랐다.

12일 체코전서 인상적 선방을 보인 김승규였기 때문에 이번 실점이 유독 아쉬웠다. 실점 이후 상대 유효 슈팅을 3개나 막아내며 마지막까지 승리 의지를 불태웠던 그는 “집중하지 못한 한 장면이 패배로 이어졌다. 골키퍼는 잘하다가도 실수를 하나 하면 비판받는 포지션이지 않나”고 씁쓸해했다. 이어 “당시 공이 뜬 상황서 우리 선수들밖에 없었기 때문에 안전하게 잡으려고 했었다. 결과가 아쉽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고 10년 후배 이기혁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는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김승규는 후반 22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서 이기혁을 안아주며 조언을 건넸다. 그는 “당시 (이)기혁이에게 축구를 하다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경기를 계속해야 하니 잊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우리가 뒤(수비)에서 버티면 앞(공격)에서 해결해줄 것이니 결과를 챙기자고 격려했다”고 돌아봤다.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 3차전서 승리해 반드시 32강에 오르겠다는 의지다. 현재 A조는 멕시코(2승·승점 6)가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 가운데 한국(1승1패·승점 3), 체코, 남아공(이상 1무1패·승점 1)가 32강 진출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한국은 남아공전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조별리그 통과를 결정지을 수 있다.

김승규는 “우리 경기 전에 열린 남아공과 체코의 경기를 봤다. 남아공이 개인 기술과 조직력 모두 체코보다 낫다는 인상을 받았다.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았으니 잘 살려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과달라하라│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