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차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쇼크
구급치료했지만 오전 8시30분에 사망”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19일 정오 ‘중대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30분 급병으로 열차 안에서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김일성 주석 사후 1998년 국방위원장에 오르며 ‘김정일 시대’를 연 지 13년, 1974년 후계자로 공식화된 지 37년 만이다.
북한 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의 병과 서거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에서 “17일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대책을 세웠으나 17일 8시30분에 서거하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알려지면서 우리 정부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국가들은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긴급 국무회의를 열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안전보장회의에서 “아무 동요 없이 경제 활동에 전념해 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북한은 김정은을 포함해 232명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김 위원장의 시신을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하고 28일 평양에서 영결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