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후보자 사퇴 회견 "문남규 삭주 검색해봐라"…왜?

입력 2014-06-24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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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후보자 사퇴

문창극 후보자 사퇴

'문창극 후보자 사퇴, 문남규 삭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24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자진 사퇴를 공식화했다.

이어 "저를 친일과 반민족이라고 주장하시는 데 대해 저와 제 가족은 큰 상처를 입었다" 면서 "저의 가족은 문남규(文南奎) 할아버지가 삼일운동 때 만세를 부르시다가 돌아가셨다는 가족사를 아버님(문기석)으로부터 듣고 자랐다"고 해명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검색창에 문남규 삭주 이렇게 한번 쳐보라. 저의 원적은 평북 삭주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지난 23일 독립유공자로 `애국장` 포상을 받은 문남규(文南奎) 선생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조부와 동일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문 후보자의 조부는) 1921년 4월 9일 독립신문에 보도된 독립유공자(문남규)와 성명이 한자까지 동일하고, 독립유공자 문남규의 전사·순국 지역과 문창극 후보자의 조부 문남규의 원적지가 평북 삭주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창극 후보자의 부친인 문기석(1914년생)이 7세 때 조부 문남규가 사망했다고 진술한 바, 독립신문에 보도된 독립유공자 문남규의 순국년도인 1921년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민족문제연구소는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과 문창극 후보의 조부가 동일인이라고 확정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고 반박했다.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현재 발굴된 사료로는 문남규 선생의 출생지를 알 수 없다"면서 “국가보훈처 발표와 달리 1921년 4월 9일자 ‘독립신문’ 기사의 문맥을 볼 때 선생은 1921년이 아니라 1920년에 전사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독립신문’의 기사는 당시 여건상 사건 발생 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실리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문남규 삭주, 문창극 조부 맞나?", "문남규 삭주 검색하면 뭐가 나오길래", "문창극 후보자 사퇴 잘한 일이다", "문창극 후보자 사퇴, 조부 문남규 애국지사 논란 계속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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