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네티즌 예측과 ‘일치’… “소름!”

입력 2016-11-04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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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갈무리.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4일 오전 10시 30분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태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 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의 검찰 수사 수용 입장은 68년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이다.

또한 “청와대에 들어온 후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까 가족간에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왔다”면서 “홀로 살면서 여러 개인사를 도와줄 사람이 마땅치 않아 최순실 씨에게 도움 받았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우리 안보가 매우 큰 위기에 직면해있고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외의 여러 현안이 산적해있는 만큼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네티즌들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실제로 대국민담화 발표 하루 전인 지난 3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내일 담화문은 이런 내용일 것이다”고 예측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네티즌이 예측한 내용은 이렇다.
▲불분명한 사과
▲검찰에 수사 맡기자는 입장
▲대통령 또한 검찰 수사 가능
▲어려웠던 가정사
▲안보의 중요성 등이다.

박 대통령의 담화문이 예측과 맞아떨어지자 네티즌들도 놀란 눈치다.
“담화문이 사전에 유출된 것 아니냐”, “연예인 사과문보다 못하네”, “불분명한 사과로 시작해 가정사를 거쳐 안보로 끝났다”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비아냥거렸다.

한 네티즌은 “대국민 담화가 아니고 대국민 담와 아니냐. 듣고 있으니 진짜 담이 오더라”고 말해 큰 공감을 샀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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