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관 구매 비용 지불 및 남는 자재 회수 절차 미준수 가능성
투명성 부족 및 책임 소재 불분명으로 공공 자금 유출 의혹 제기
투명성 부족 및 책임 소재 불분명으로 공공 자금 유출 의혹 제기
수산동 산 30번지 일대에서 2023년 상수도 블록정비공사에 사용됐던 상수도관 약 10여 개가 버려진 채 발견됐다. 사진 | 장관섭 기자
인천 남동구 수산동 산 30번지 일대에서 2023년 상수도 블록정비공사에 사용됐던 상수도관 약 10여 개가 버려진 채 발견됐다. 그러나 관할 행정인 인천시 상수도본부는 이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상수도관 구매 비용은 상수도본부에서 지불하고 남는 자재는 회수해야 한다. 그러나 회수하지 않고 유기돼 세금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당 상수도관은 2023년 10월에 제작된 것으로, 제작사는 성은종합철강(주)이다.
인천시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상수도관이 산속에서 발견된 사실에 놀랍다”며 “어디인지 알려달라”고 했다.
한 상수도건설 시공 관계자는 “설계에 반영된 상수도관 구매 시 10%의 여유 자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마크. 사진제공 |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이어 “공사 현장에서 여분 자재가 남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지자체에서 비용을 부담하고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수산동 산 30번지 일대에서 2023년 상수도 블록정비공사에 사용됐던 상수도관 약 10여 개가 버려진 채 발견됐다. 사진 | 장관섭 기자
상수도관을 버린 책임 소재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공사 발주자인 인천시 상수도본부, 공사 시공 업체, 상수도관 제작사 등 관련 당사자들의 책임 소재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산동 산 30번지 일대에서 2023년 상수도 블록정비공사에 사용됐던 상수도관 약 10여 개가 버려진 채 발견됐다. 사진 | 장관섭 기자
인천|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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