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통장 악용 방지 시스템 미흡
불법 도박 의심 거래 감시 및 차단 부실
불법 도박 의심 거래 감시 및 차단 부실
시민단체는 지난 5일, ‘도박 방조상’을 만들어 카카오뱅크에 전달했다. 사진제공 | 시민단체
불법 온라인 도박에 가장 많이 사용된 은행계좌는 ‘카카오뱅크’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도박없는 학교’가 최근 전체 230여 개의 불법 도박 사이트 계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57개로 가장 많았고, 그 외에도 기업은행, 저축은행, 신협, 농협 등이 이용됐다.
전문가들은 “카카오뱅크의 ‘모임 통장’ 기능이 불법 도박에 악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박 없는 학교’ 조호연 교장은 “모임 통장은 기존에 사용하던 계좌번호가 아닌 별도의 가상계좌 번호를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며 “기존의 계좌번호를 노출시키지 않고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구조”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자체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계좌 개설 요건도 강화하겠다”며 “시민단체와의 핫라인을 구축해 신고 계좌를 즉시 동결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도박없는 학교’는 지난 5일 ‘도박방조상’을 만들어 카카오뱅크에 전달하며 항의의 뜻을 표했다.
인천|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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