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간암·간이식 분야 명의 김건국 교수 영입

부산 온종합병원 김건국 간담췌외과 교수. 사진제공｜온종합병원

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출신… 29일부터 진료
간암·담도암 1000여건, 간이식 200건 성공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이 고난도 간·담도암과 간이식 분야 세계적 명의인 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교수 출신인 김건국 교수를 영입, 오는 29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995년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김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수련의와 전공의에 이어 간담췌외과·간이식 전임의를 거쳐 2005~2018년 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교수로 13년간 재직한 다음 제주한라병원, 창원한마음병원 등에서 간이식과 간암·담도암 수술에 줄곧 집중해 왔다.

지난 2005년 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본격적으로 간 이식술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김 교수는 지금까지 생체 간이식을 포함해서 200건의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고난도의 간암과 담도암 수술도 500여건 시행했고 췌장·십이지장 전절제술인 ‘위플수술’ 역시 500건이나 기록할 만큼 간·담도와 간이식 명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김 교수는 지난 2020년 10월 제주한라병원에서 도내 최초로 뇌사자 간 이식수술에 성공하기도 했다.

당시 김건국 교수팀은 심각한 간부전 증상을 앓던 A씨에 대해 뇌사자의 간을 제공받아 성공적으로 이식수술을 마쳤다. A씨는 당시 63세의 말기 간부전 환자로 간이식을 받아야 했지만, 그동안 공여자를 찾지 못해 중환자실에서 연명해 왔다.

때마침 A씨와 맞는 뇌사자의 장기 기증 덕분에 응급 간 이식수술이 이뤄졌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건국 교수는 “간이식 수술은 성공률을 높이는 것 못지않게 환자의 사망률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뇌사자 간이식을 받는 환자의 경우 상태가 안 좋아진 상태에서 간 수혜자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인 상태에서 수술받는 생체 간이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공률이 떨어질 수 있다. 1년 생존율을 살펴보면 뇌사자는 86%, 생체 간이식 수술은 95%에 이른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김동헌 병원장은 “고신대의대 교수 출신으로 ‘췌장담도내과 명의’인 박은택 췌장담도센터 센터장과 더불어 이번 김건국 간담췌외과 교수의 영입으로 명실상부 부산·울산·경남권에서 온종합병원이 간담췌암 치료의 선두 주자로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