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꿈과 감성이 있는 젊은 음악회’
11월 26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11월 26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제49회 청소년 협연의 밤 리플릿. (사진제공=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시립국악관현악단의 ‘청소년 협연의 밤’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국악학도들의 등용문으로, 유망한 국악인들이 연주하는 학구적이면서도 절제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이 공연에서는 다양한 악기와 여러 작품을 통해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첫 곡은 김희조 작곡의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협주곡’을 경북예술고등학교 1학년 장원지의 가야금 선율로 들려준다. 김희조에 의해 관현악 편성으로 재구성한 이 곡은 깊고 풍부한 가야금 성음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장단은 다스름,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세산조시, 뒷다스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 곡은 정대석 작곡, 이준호 편곡의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전문사 2년 유현지의 거문고 선율로 들려준다. 이 곡은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의 소리를 관현악과 거문고의 대화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세 번째 곡은 미키 미노루 작곡, 가야금협주곡 ‘소나무’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 재학중인 김석민의 가야금 선율로 들려준다. 이 곡은 1984년 일본 소나무협회 60주년 기념 위촉 작품으로 심각한 공해 문제로 죽어가는 소나무를 지키자는 메시지를 국악관현악과 25현 가야금의 선율에 담고 있다.
이어 네 번째 곡은 이정면 작곡의 피리협주곡 ‘달의 눈물’을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 4년 박수빈의 피리 선율로 들려준다. 이 곡은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2018년 위촉 작품으로 피리의 유장한 선율과 서의 미세한 떨림을 음악으로 표현했으며, 메나리 선율을 주제로 화성적, 리듬적 요소를 발전시켜 다이나믹한 피리와 국악관현악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마지막 5번째 곡은 김성국 작곡의 대금, 소아쟁, 거문고를 위한 협주곡 ‘내일’을 경북대학교 국악학과 대학원에 재학중인 이규원의 대금과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 4년 조성준이 소아쟁,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1학년 황진의 거문고 중주로 들려준다. 이 곡은 전라도 지역의 굿음악에서 파생됐으며 ‘남도 시나위’를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해 감각적인 음악으로 재탄생시킨 곡으로, 즉흥성 강한 시나위 형식을 과감히 해체하고 변용해 관현악적으로 확장한 곡이다.
이번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은 26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로 전석 균일 5천원에 구매 가능하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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