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회, 경기도청 앞서 네 번째 릴레이 규탄 집회 

입력 2024-11-24 16: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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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베드로지파, 22일 릴레이 집회 주도 진행
“종교차별 편파행정 피해자는 결국 국민”
진정성 있는 사과·배상책임 약속 때까지 투쟁 예고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편파적 종교탄압 행위 규탄 결의대회’에 참여한 신천지 베드로지파 성도들이 피켓을 들고 경기도청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 광주교회)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편파적 종교탄압 행위 규탄 결의대회’에 참여한 신천지 베드로지파 성도들이 피켓을 들고 경기도청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 광주교회)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베드로지파가 22일 오전 경기도청 일대에서 네 번째 ‘편파적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편파적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는 신천지예수교회가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 행사를 위해 지난달 29~31일까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신청했으나 경기관광공사가 대관 당일인 29일 오전 갑작스럽게 취소 통보한 것을 계기로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네 번째 릴레이로 진행된 이날 집회를 위해 검은 정장에 검정 넥타이와 붉은색과 푸른색 띠를 머리에 두르고 새벽부터 모인 1000여 명이 넘는 베드로지파 성도가 ‘이번 행정 폭거 사태에 끝까지 맞서겠다’며 결의대회에 임했다.

이날 유재욱 베드로지파장은 대회사에서 경기도청의 3대 도정을 언급하며 꼬집어 말했다. 유 지파장은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로 모든 이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정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것이 도지사 마음에 드는 단체에만 그 기회를 주겠다는 것인가”라고 규탄했다. 또 “유연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소통하는 경기도청이 되겠다고 말한 그 입이 부끄럽지도 않으냐”고 비판했다.

유재욱 신천지 베드로지파장이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편파적 종교탄압 행위 규탄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 광주교회)

유재욱 신천지 베드로지파장이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편파적 종교탄압 행위 규탄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 광주교회)

신천지 목포교회 이동진 강사는 입장문에서 “김동연 도지사는 ▲헌법 제20조 1항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제20조 2항 ‘국교는 인정되지 않으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지방공무원법 제51조 2항 ‘공무원은 종교에 따른 차별 없이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조항을 어겼다”면서 직권남용으로 편파행정과 종교탄압을 주도한 김동연 도지사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 강사는 “신천지예수교회는 수료식 행사를 위해 적법한 대관 절차를 모두 거쳤음에도 김동연 도지사가 한마디 상의 없이 대관 당일 취소를 지시했다. ‘안보’가 이유라지만 그 본질에는 신천지예수교회를 반대하는 수도권 기독교 총연합회의 압박을 못 이긴 편파적 행정 처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수료식에서 참석자 안내를 맡았던 베드로지파의 민경 해외선교부장은 자유 발언에서 “이번 행사는 국내외에서 수만명이 모이는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국제적 행사를 아무런 상의 없이 행사 전날 일방적으로 대관을 취소한다는 것이 웬 말인가”라며 “국가 안보를 내세우며 우리의 행사만 취소시키고 다른 행사는 모두 진행했다. 이것이 편파적 정치 행정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수료식에서 평화를 주제 기념행사를 기획한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이날 “수많은 수료생과 스태프들이 동원되는 대규모 행사였고, 밤낮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행사가 무산됐다는 소식을 처음엔 믿지 못했다”면서 “행정적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집회에 참여한 이승헌(30, 광주시) 씨 역시 “정말 기쁜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던 우리 마음을 비롯해 국내외 수료생들, 귀빈들이 받은 피해를 어떻게 보상할 수 있느냐”며 “아무런 대책 마련도 없이 갑자기 취소해 놓고 아직 사과 한마디 없이 묵인하고 있는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화가 난다.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고 더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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