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하천, 생태 복원으로 새 삶을 찾다
인천 서부간선수로(수초제거 후) 전경. 사진제공|인천시청
인천 서부간선수로의 생태하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유지용수 확보와 함께 오염된 퇴적토 준설, 수초의 정기적인 제거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24년 한 해 동안 ‘서부간선수로 수질 정밀진단 연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연구 결과, 부평구 삼산동에서 계양구 동양동에 이르는 서부간선수로 5.4km 구간의 10개 지점을 대상으로 분기별 수질 등급을 분석한 결과, 봄철 농업용수 공급 시기에는 수질이 II등급(약간 좋음) 이상으로 양호했지만, 유지용수 공급이 없는 비영농기와 장마철 집중호우 시에는 수질이 VI등급(매우 나쁨)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상 퇴적토 분석에서는 10개의 조사 구간 중 5개 구간이 준설 기준을 초과했으며, 특히 도심 구간에서 유기물과 영양염류의 농도가 높아 퇴적물 오염뿐만 아니라 부영양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영양화는 수중에 영양소가 과다하게 축적되면서 수생식물의 과도한 번성과 소멸을 초래해 용존산소 부족을 일으키며, 이는 수질 악화와 여름철 물고기 폐사의 주요 원인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서부간선수로의 유지용수 공급 및 수질 개선을 위해 관리기관인 농어촌공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오염물과 수초 제거 등을 통해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용종교에서 경인아라뱃길까지 2.9km 구간을 대상으로 2단계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 권문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서부간선수로는 인천 시민들에게 소중한 자연 자원이자 휴식처로 거듭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수질개선과 생태환경 복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친수공간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