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장인화 ‘밀월(蜜月)관계’ 더 돈독해진다

입력 2025-02-07 14: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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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포스텍 졸업식장을 찾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왼쪽)과 이강덕 포항시장. 사진ㅣ정다원 기자

7일 포스텍 졸업식장을 찾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왼쪽)과 이강덕 포항시장. 사진ㅣ정다원 기자



7일 포스텍 졸업식장서 만나 포항발전 위한 다양한 대화 나눠
취임 후 이-장 가장 먼저 만나 포항 발전 위한 협치 첫 물꼬
포항지역사회도 양 수장의 상생 화합 모습에 높은 기대감

“이강덕 포항시장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자주 만나는 것을 보니 포항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네요.”

7일 오전 10시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스텍 졸업식장을 찾은 지역원로 김모(69·남구 지곡동)씨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만남에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시장과 장 회장은 이날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 졸업식에 함께 참석해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포항과 포스코 발전을 위한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장 회장과 이 시장의 잦은 만남은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과는 전혀 다른 행보여서 포항시민들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사실 포항시 수장과 포스코 수장이 자리를 함께 하는 모습은 포항시민들이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다.

장인화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이강덕 시장을 만나러 포항시청을 찾았고, 이 시장도 장 회장을 반갑게 맞이하며 포항시와 포스코 협치의 첫 물꼬를 텄다.



이날 졸업식이 끝나고 이 시장과 장 회장은 오찬 겸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포스텍 의대 설립 문제에 대한 얘기들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포스텍 의대 설립은 포항시와 포스코 두 기관만의 문제가 아닌 지방정부나 국가 차원에서 풀어야 할 난제여서 쉽게 결론 날 일이 아니다.

현재로서는 포항시와 포스텍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장 회장의 중재와 역할론이 강조되는 시점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정부가 의대가 없는 지역의 신설은 지역 의견을 모아주기로 했고,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도 포스텍 의대 신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한 만큼 신설에 대한 희망은 아직 크다”면서 “지방 의료 붕괴를 막고 포항이 지역 의료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스텍 의대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포스코의 현재 경영상황과 재정여건 등을 감안하면 포스텍 의대 신설에 선뜻 나서기도 어려운 입장이다. 결국엔 포스코가 나서지 않고는 성사되기 어려운 문제다.

그렇다고 포항시민과 경북도민이 갈망하는 포스텍 의대 설립을 포기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포항시와 포스코가 슬기로운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 그 시발점이 이 시장과 장 회장의 만남이다.

이날 비공개 회동에서 양 수장은 포항과 포스코의 여러 현안을 놓고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ㅣ김명득·정다원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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