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6일 ‘달달버스’를 타고 양주를 찾아 양주별산대놀이마당을 방문, 전통문화 체험에 나섰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6일 ‘달달버스’를 타고 양주를 찾아 양주별산대놀이마당을 방문, 전통문화 체험에 나섰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6일 ‘달달버스’를 타고 양주를 찾아 양주별산대놀이마당을 방문, 전통문화 체험에 나섰다. 이날 방문에는 청년 이수자 윤동준 씨(29), 보유자, 전승교육사 등 보존회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양주별산대놀이는 경기도 양주 유양리에서 전승되는 탈놀이로, 서민의 삶을 해학·풍자적으로 표현한 한국 대표 전통 가면극이다. 주요 춤으로는 단조롭고 느린 ‘거드름춤’과 난봉꾼이 멋을 부리는 ‘깨끼춤’이 있다. 1964년 국가무형유산 제2호로 지정됐다.

김 지사는 이날 공연 관람 후 ‘깨끼춤’을 직접 체험했다. 박진현 이수자(55)가 동작을 지도했으나, 김 지사의 손발은 다소 따로 놀았고, 무릎을 굽히는 동작 등에서 약간 어색한 모습도 보였다. 박 씨는 “내 손인데, 내 말을 안 듣죠?”라며 웃음을 유발했고, 김 지사는 땀을 흘리며 “이게 훨씬 더 어렵다”고 답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6일 ‘달달버스’를 타고 양주를 찾아 양주별산대놀이마당을 방문, 전통문화 체험에 나섰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6일 ‘달달버스’를 타고 양주를 찾아 양주별산대놀이마당을 방문, 전통문화 체험에 나섰다. 사진제공|경기도


박진현 씨는 “예술의 길은 멀고 험하다”고 덧붙이며 전승 활동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실제로 중앙정부의 전승지원금은 보유자와 전승교육사에게만 한정돼 있어, 박 씨나 윤 씨 같은 이수자에게는 지원이 미치지 않는다. 다행히 윤 씨는 경기도가 지급하는 연 150만 원 규모의 ‘예술인 기회소득’을 받아 전승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도는 청년 예술인에게 안정적인 창작환경과 소득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존회 관계자들은 김 지사가 탑승한 ‘달달버스’를 보며 “이곳도 달라질 수 있겠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고, 석종관 보존회장은 “공연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더 많은 기회를 희망했다.

경기도는 도 지정 무형유산 72종목에 전승지원금과 정기·수시 공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젊은 예술인들이 전통 문화 계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