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연계 프로그램 ‘거장의 아틀리에’ 운영
셰익스피어부터 제인 오스틴까지… 문학과 예술의 만남
‘거장의 비밀: 셰익스피어부터 500년의 문학과 예술’ 리플릿. (사진제공=부산시립박물관)

‘거장의 비밀: 셰익스피어부터 500년의 문학과 예술’ 리플릿. (사진제공=부산시립박물관)


부산시립박물관(관장 정은우)이 영국 문학사 500년을 조명하는 특별 전시 ‘거장의 비밀: 셰익스피어부터 500년의 문학과 예술’과 함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연계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11월 2일~12월 7일 매주 일요일 오후 3~5시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 연계 이벤트인 ‘거장의 아틀리에’는 관람객이 문학과 예술의 감성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주차별로 ▲초상사진 촬영(11월 2일·23일) ▲캐리커처 그리기(11월 9일·30일) ▲캘리그래피 책갈피 만들기(11월 16일·12월 1일)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이 번갈아 진행된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관람객이 당일 현장에서 박물관이 제시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개인 SNS에 인증 사진을 게시하면, 선착순으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별 참여 인원은 상이하며, 자세한 내용은 부산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전시는 셰익스피어를 비롯해 제인 오스틴, 찰스 디킨스, 브론테 자매, 아서 코난 도일 등 세계 문학사를 빛낸 영국 작가 78인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총 137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작가들의 초상화·친필 원고·초판본 등 희귀 자료들이 포함돼 있다.

관람객은 전시장에서 작가의 열정과 고뇌가 묻어나는 친필 원고 그리고 각 인물의 개성이 살아있는 초상화와 사진을 감상하며, 시대와 공간을 넘어 문학적 감수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박물관은 관람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도슨트 해설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기존 주말 중심에서 벗어나 매주 목·금요일 오후 2시에는 전시를 기획한 학예연구사가 직접 해설을 진행한다. 작가와 작품의 뒷이야기, 시대적 배경을 들으며 전시를 보다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전시는 유료로 운영되며, 관람료는 성인 1만 5000원, 청소년 1만 2000원, 어린이 1만원이다. 단, 박물관 상설전시 관람 인증 사진을 제시하면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문학 전시를 넘어, 초상화와 친필 원고를 통해 거장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창작의 순간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자리”라며 “체험 프로그램과 도슨트 해설을 통해 시민들이 문학과 예술의 세계를 한층 가까이 체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박물관은 앞으로도 시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형 전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 문화 향유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