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박성갑 하남경찰서장, 조천묵 하남소방서장,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 등과 함께 ‘실시간 민원 협력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하남시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박성갑 하남경찰서장, 조천묵 하남소방서장,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 등과 함께 ‘실시간 민원 협력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하남시



하남시(시장 이현재)는 하남경찰서, 하남소방서,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시민 숙원 민원 해결을 위한 ‘원팀’ 행정에 본격 나섰다. 특히 전국 지자체 최초로 기관장들이 민원인과 직접 화상으로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파격적인 소통 방식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박성갑 하남경찰서장, 조천묵 하남소방서장,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 등과 함께 ‘실시간 민원 협력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안건 당사자인 황혜정 단샘초 교장, 이인규 미사고 학부모회장, 손용창 구산성당 신부 등 시민들이 참여했다.

화상회의를 통해 기관장들은 민원인의 의견을 직접 듣고 즉각적인 해법을 모색했다. 부서 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도 회의 중 현장에서 바로 조율됐다. 이 시장은 “기관장들이 민원인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답변하는 회의는 대한민국 최초일 것”이라며 “협력 행정의 본보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첫 안건으로 ‘단샘초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성과가 공유됐다. 지난해 시범 운영에서 교통정체로 보류됐던 이 사업은 감일지구 내부도로 정비와 신호체계 개선으로 지난 10월 21일 정식 설치가 완료됐다. 황혜정 교장은 “아이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결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박성갑 하남경찰서장, 조천묵 하남소방서장,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 등과 함께 ‘실시간 민원 협력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하남시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박성갑 하남경찰서장, 조천묵 하남소방서장,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 등과 함께 ‘실시간 민원 협력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하남시


수능 당일 교통 혼잡, 지각생, 듣기 평가 소음 등 학부모 우려 사항이 논의됐다. 하남시는 대중교통 배차 조정, 경찰은 지각생 긴급 수송, 소방은 고사장 안전 점검과 구급대 배치, 교육청은 입실 및 동선 안내, 주변 소음 관리 등 촘촘한 지원망을 즉시 점검했다.

구산성당 인근 교통 불편 사항이 논의됐다. 박 서장은 진출입 신호 체계 상 제약이 있음을 설명하며 향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내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예방 현수막 설치와 학생 안전 교육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하남시의 유관기관 협력 방식은 정부 국정과제 13번 ‘국민이 편리한 원스톱 민원서비스 확대’와도 부합하며, 별도 시스템 없이 기존 행정망을 활용해 다른 지자체에서도 도입 가능하다. 이 시장은 “시민이 체감하는 고품질 명품 행정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경기|김영근 기자 localcb@donga.com


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