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박정 국회의원, 고양시 광역상수도 누수사고 관련 한국수자원공사에 책임규명·사과·보상대책 공식 요구 모습. 사진제공ㅣ파주시 

김경일 파주시장·박정 국회의원, 고양시 광역상수도 누수사고 관련 한국수자원공사에 책임규명·사과·보상대책 공식 요구 모습. 사진제공ㅣ파주시 


파주시는 지난 14일부터 46시간 동안 지속된 광역상수도 누수·단수로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은 가운데 17일 박정 국회의원과 함께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한국수자원공사 고위 관계자들과 사고 경위, 복구 진행 상황, 문제점,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박정 국회의원과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이용정책관, 한국수자원공사 수도부문장, 한강본부장, 수도개발처장, 한강수도센터장, 그리고 파주시장, 환경국장, 상수도과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파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사고 발생 경위, 초동대응 과정, 복구 조치사항과 문제점을 각각 설명했다.

특히 파주시는 “최초 누수 사실을 파주시에 즉시 알리지 않고, 어떠한 협의도 없이 광역 공급밸브를 단독으로 차단한 것은 시민 피해를 극대화한 결정적 요인”이라며 한국수자원공사의 책임을 강하게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는 무엇보다 중앙정부 차원의 공신력 있는 사고 원인 규명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국수자원공사의 내부 조사만으로는 시민 신뢰 회복에 한계가 있으므로,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중앙정부가 공식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해 명확한 책임소재를 규명해야 한다”라고 요청했다.

또한 파주시는 이번 사고로 인해 ▲광범위한 단수 ▲생수 구매 부담 ▲수돗물 이용 제한 ▲영업·생활 피해 등 시민 불편이 컸던 점을 지적하며, 수자원공사 사장이 직접 파주시민에게 공식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경일 시장은 “이번 사고로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고통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사고의 원인자인 한국수자원공사가 분명한 책임을 지고, 공식 사과와 충분한 보상,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도록 끝까지 요구하겠다”라며 “시민의 정당한 피해 보상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파주ㅣ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고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