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소기업인대회 성황…지역경제 이끈 우수 중소기업 16개사 시상

2025년 대구 중소기업인대회 참가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대구광역시는 11월 21일 오후 3시 엑스코에서 지역 중소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대구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지역 경제의 중심축인 중소기업의 자긍심을 높이고, 수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 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미국 상호관세, 미·중 무역분쟁, 고환율 등 어려운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경영성과를 창출한 기업들의 수상이 이어지며 더욱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받았다.
올해 중소기업대상은 의료·에너지·자동차부품·섬유 등 대구 주력산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6개 기업에게 돌아갔다.

대상은 국내 바이오 벤처 최초로 HA 필러를 개발한 의료기기 제조기업 ㈜한국비엔씨가 수상했다. 이 기업은 우수한 R&D 역량을 기반으로 생체 의약물질 개발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인정받아 2019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3천만 불 수출의 탑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우수상은 고려전선㈜과 ㈜베스툴이 선정됐다. 고려전선㈜은 1964년 대구에서 설립된 전선·케이블 전문 제조업체로, ‘대구형 리쇼어링’ 1호 기업으로 약 600억 원을 투입해 성서3차산단으로 확장 이전하며 생산 역량을 강화했다.

㈜베스툴은 사무용 의자·가구 분야에서 130여 건의 특허와 세계적 디자인 어워드 수상 경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글로벌 1위 가구기업 ‘스틸케이스’에 아시아 최초로 제품을 공급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우수상은 ㈜디에이치지, ㈜씨오알엔, ㈜한솔아이엠비 등 3개 기업이 선정됐다. ㈜디에이치지는 세계 최초의 EGR 밸브 제조 공정 일원화를 통해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했으며, 전 공정 AI 기반 지능화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씨오알엔은 이차전지 전극 제조장비 전문업체로, 배터리 재활용·ESS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전년 대비 고용이 두 배 증가한 점을 인정받았다. ㈜한솔아이엠비는 자체 브랜드 ‘Dexter’를 기반으로 500여 개 국내외 거래처를 확보했으며, 고효율 태양광 반사 원단 개발 등 기술개발 투자로 700만 불 수출의 탑을 달성했다.

대구시가 2007년부터 추진하는 ‘스타기업 육성사업’에서 올해 우수 스타기업으로는 총 10개사가 선정됐다. 수상기업은 에스티엠㈜, ㈜엔유씨전자, ㈜오대, ㈜한국비엔씨, 휴먼플러스㈜. ㈜소포스, 아레텍㈜, ㈜유엔디, ㈜한국파크골프, ㈜한림기술 등이다.

이들 기업의 2024년 평균 매출액은 356억 원, 평균 고용인원은 107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유씨전자(매출 730억)와 ㈜한국비엔씨(매출 640억)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성과로 주목받았다.

또한 ㈜유엔디와 ㈜한국파크골프는 안정적인 매출 성장으로 지난해 Pre-스타기업에서 정식 스타기업으로 승격해 지역 기업육성 정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중소기업은 대구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다. 어려운 글로벌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과로 지역경제를 지켜낸 중소기업인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대구시는 지역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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