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역에 퍼진 ‘네 방향 개혁’ 메시지…정이한, 청년보수 메카 도약 선언

개혁신당 정이한 대변인, 부산서 청년정치 새바람 예고
4시44분 전방위 메신저…당의 선거기호 ‘4번’과 맞물린 전략적 홍보
정책 핵심 ‘청년 일자리·주거·산업 전환·디지털 혁신’

개혁신당 정이한 대변인이 지난 25일 오후 4시 44분에 발송한 문자.

“시민의 목소리를 더 크게, 더 멀리 울려 부산을 바꾸겠다.”

겨울을 실어 오는 찬바람이 스미는 지난 25일 오후 4시 44분. 부산 곳곳에 문자 한 통이 폭죽처럼 퍼졌다. 그것은 낡은 정치의 언어가 아닌 약속의 말이었고, 설득이 아닌 시민의 삶을 지키겠다는 다짐이었다. 홍수 같은 휘발성 문자와는 달리 오랫동안 여운을 남겼다. 지역 정가는 술렁거렸다. “부산이 기다려온 변화의 시작처럼 들렸다”고 했다.

화제의 발신자는 개혁신당 정이한 대변인. 그는 이날 부산 전역에 문자와 현수막을 함께 띄우며 ‘체인지 부산’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역 정치권은 4시44분의 ‘4’ 자에 주목했다. ‘4’자는 우연이 아닌, 숫자 4에 담긴 ‘기호 4번’의 상징을 부산 민심에 각인시키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또 그가 외친 ‘네 방향 개혁’이라는 메시지인 청년 일자리·산업전환·주거복지·디지털 거버넌스 등 4대 의제 중심의 정책 구상도 암시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 지역 정치 관계자는 “정치 브랜드 세팅의 첫 단계”라며 “발신 시각·문구·현수막 등 일관된 콘셉트로 묶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부산을 청년 정치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겠다”고 밝히며 청년보수 메카의 깃발을 들어 올렸다. 부산은 정 대변인과 당이 주목하는 핵심 무대. 청년정치 전통과 역동성이 공고한 “청년보수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 대변인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구청장 등 후보를 직접 공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당 내부에서도 그를 중심으로 ‘부산 전략 조직’이 가동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를 증명하듯 부산 전역에 현수막·문자 홍보가 집중되는 동시에 청년 조직을 대상으로 러닝과 정책 토론을 병행하는 새로운 방식의 정치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청년 시민 멘토는 “청년의 정치참여의 통로가 만들어진다면 청년은 관객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혁신당 정이한 대변인이 부산 전역에 내건 현수막.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기존 거대 정당들과의 연대 가능성, 얕은 지역 기반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청년 보수라는 브랜드는 잠재력이 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실질 조직력과 기초의원 확보가 관건”이라고 했다.

정 대변인은 ‘삶을 바꾸는 정책’에 방점을 찍고, 부산 청년층과 생활 유권자층 곁으로 다가가고 있다. 현장 간담회·멘토링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정치가 아닌 생활·일자리·주거 담론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그의 발걸음이 어디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