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찐 쑤언 쯔엉 당 서기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찐 쑤언 쯔엉 당 서기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인도지원·교육·산업·제도 협력 등 4대 분야서 성과
“포스트 APEC 국제협력 첫 결실”
경상북도가 12월 1일부터 4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박닌성을 차례로 공식 방문하며 인도 지원, 교육·청년 교류, 산업·경제 협력, 제도적 협력 기반 강화 등 4대 실질 성과를 거뒀다.

이번 방문은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높아진 경북도의 국제적 위상을 아세안 협력 확대로 연결하는 첫 현장 외교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2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타이응우옌성을 찾아 찐 쑤언 쯔엉 당 서기와 면담을 갖고, 지난 10월 태풍 피해 상황을 듣고 성금을 전달했다. 이 도지사는 “APEC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북은 국제 사회와 연대하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재난 극복 연대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에 쯔엉 당 서기는 “경상북도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피해 주민들을 직접 찾아온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이번 지원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두 지역이 진정한 형제 지방정부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라고 화답했다. 또한 “앞으로 재난 대응뿐 아니라 청년·교육·문화 분야 전반에서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이 도지사는 타이응우옌대학교를 방문해 1,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경북도의 산업 기반, 유학생 지원 제도, 청년 스타트업 정책 등을 소개했다.

학생들은 경북의 장학제도, 청년 창업 지원, 도내 기업 취업 연계 프로그램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경북도는 한국어 학습을 돕기 위해 교재 300권을 기증, 교육·인재 교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번 교류는 경북도의 청년 글로벌 루트 개척 및 지역 산업 맞춤형 국제 인재 확보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3일에는 행정체계가 재편된 박닌성을 찾아 우호교류 재약정을 체결했다. 이는 과거 협력 관계를 새로운 광역 행정 구조에 맞춰 재정비하고, 교육·문화·산업 전반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 자리에서 이 도지사는 팜 황 썬 박닌성 성장에게 내년 중 경북 공식 방문을 요청하고, 양 지역 간 자매결연 체결을 제안했다.

팜 성장 역시 “경상북도와 박닌성은 산업 구조와 인적 자원이 상호 보완적”이라며 “자매결연이 체결되면 공동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내년 경북 방문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이번 만남이 양 지역의 장기적 전략 파트너십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하노이로 이동해 현지 자문위원,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인, 한국 대사관, 경운대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수출 확대, 현지 판로 개척, 기술 협력, 인재 교류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한국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 전략, K-뷰티·농산품 마케팅 지원, ICT·기계부품 분야 협력 확대, 베트남 청년 인재의 경북 산업계 취업 연계 등 실질적 현안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경상북도는 이번 방문을 통해 다음의 4대 핵심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타이응우옌 태풍 피해 구호 지원 및 지방정부 간 재난 협력 네트워크 강화 △타이응우옌대와 교류 확대, 한국어 교재 기증, 청년 인재 교류 기반 구축 △수출·투자·기업 네트워크 강화, 신산업 분야 협력 발굴 △제도적 협력 기반–박닌성과 우호교류 재약정, 자매결연 추진 합의 및 향후 공식 방문 논의 등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베트남은 경상북도에 가장 가까운 아시아 파트너”라며 “이번 방문은 양 지역의 협력을 실질사업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며 “청년 인재 교류, 산업 협력, 교육 연계 등 포스트 APEC 세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