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만 이상’ 기준 완화…부천시정연구원 설립 길 열렸다

지난 8일, 부천시가 행정안전부로부터 ‘부천시정연구원 설립’ 허가를 받았다.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시가 지난 8일 행정안전부로부터 ‘부천시정연구원’ 설립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부천시정연구원 설립은 ‘지방자치단체 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가능해졌다. 기존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만 허용되던 조건이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로 완화되면서, 부천시도 독자적인 정책 연구기관 출범을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부천시는 지난해 9월 시의회와 협력해 ‘부천시정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1월 행정안전부에 설립 허가를 공식 신청했다. 시는 연구원 설립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와의 여러 차례 협의를 이어온 끝에 이번 허가를 받아냈다.

시는 이번 허가를 계기로 연구원 설립을 본격화하고, 내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법인 등기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초대 연구원장과 연구 인력을 공개 채용할 예정이며, 시청 부지 내 연구원 청사도 조성한다.

부천시정연구원은 시의 미래 비전 제시, 중장기 전략 수립,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실증적 정책연구를 수행하는 핵심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정 전반의 정책 품질을 높이고 행정혁신을 추진하는 시정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시정연구원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연구기관으로 정착해 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연구원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정책 플랫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박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