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바다의 반도체’ 김… 2030년 7억 달러 목표 ‘총력전’

전남 연안 김약식장에서 물김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4대 전략, 23개 과제에 4,235억 원 투입
신품종 개발부터 스마트 가공까지 산업 전주기 혁신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4종 개발·보급

전라남도가 고품질 김 생산과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을 통해 김 수출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고자 산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김 수출 확대 계획’을 마련했다.

전남도는 이번 계획을 통해 2024년 3억 6천만 달러 수준인 김 수출액을 2030년까지 7억 달러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번 김 수출 확대 계획은 2030년까지 총사업비 4235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김 신품종 개발·보급 △친환경·고품질 물김의 안정적 생산 △가공시설 스마트화·유통망 구축 △수출기업 유치 및 마케팅 확대라는 4대 추진전략과 23개 추진 과제로 구성됐다.

전남도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김 신품종 개발과 보급에 나선다.

2030년까지 신품종 4종을 개발해 어업인에게 보급하고, 김 육상채묘 시설 및 스마트 김 종자 배양시설을 확대 지원한다.

특히 진도에 ‘지역 맞춤형 수산종자 실용화 센터’를 조성해 고수온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종자 연구와 현장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물김 수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김 육상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친환경 수산물 인증 직불제 지원 및 신규 김 활성처리제 보급 등을 통해 친환경 김양식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

가공 및 유통 분야에서는 위생·품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노후 마른김 건조기 교체, 김 세척수 공동 배출 처리시설 확충과 함께 AI 기반 마른김 품질등급 판별 솔루션을 개발 및 실증한다. 또한 국제 마른김 거래소와 대규모 물류단지(FPC·FDC)를 단계적으로 조성하여 대량 공급이 가능한 글로벌 공급망과 유통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전남 김 산업의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국립 김 산업 진흥원 설립을 추진하며, 케이김(K-GIM) 국제 수출단지 조성과 대규모 수출 투자기업 유치를 병행한다.

수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으로는 케이김 국제박람회 개최, 프리미엄 수출 브랜드 상품 개발, 수출 특화품목 직불금 지원 등을 강화한다.

손영곤 전남도 수산유통가공과장은 “김 산업 육성 핵심 과제인 국립 김산업진흥원 설립 마스터플랜 수립비 5억 원이 2026년 국비 예산에 반영됐다”며 “이번 김 수출 확대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2030년까지 7억 달러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