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EZ 강화남단 계획안 산업부 경자구역위원회 보고
●관계부처 협의·평가단 검토 거쳐 2026년 상반기 최종 지정 추진

인천경제청, 강화남단 신규지정 위치도.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청, 강화남단 신규지정 위치도.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청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강화남단 신규지구 지정 요청안’을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번 보고를 바탕으로 관계부처 협의와 평가단 검토 등 후속 절차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최종 지정을 목표로 지정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강화남단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대규모 산업공간 조성과 글로벌 물류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지역으로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 거점으로 평가되며, 공항경제권의 이점이 하이테크바이오와 피지컬AI 등 미래산업 분야의 국제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국가 차원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산업 기반 확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천시는 강화남단 개발구상이 국가 기간 인프라인 공항과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연계를 기반으로 첨단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국가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 효과를 지역으로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며 강화남단을 미래첨단전략산업 글로벌 허브와 탄소중립형 AI 도시, 역사·자연·문화가 결합된 복합정주·관광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했으며, 해당 구상이 국가 산업구조 전환 흐름에 부합하도록 설계됐다.

더욱이 신규지구 대상지는 강화군 길상면·화도면 일원 6.32㎢(약 190만 평) 규모로,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35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약 3조 1천억 원으로 제시됐다.

인천시는 강화남단 신규지구가 미래산업 육성과 기후·식량위기 대응, 균형발전 등 국정과제의 주요 정책목표를 종합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평가되며, 이를 위해 그린·블루바이오와 피지컬AI 기반 산업생태계 구축, 스마트농업 전환, 실증 중심 도시플랫폼 도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미래산업 전환과 국가 경쟁력 제고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인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사전자문을 6차례 거치며 산업적 필요성과 입지 타당성을 검증받았고, 주요 기업들의 입주의향이 이어지면서 산업적 실수요도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접수·보고를 계기로 중앙정부와 정치권,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지정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아울러 강화는 고려가 39년간 수도를 둔 지역으로, 사찰과 성곽 등 역사문화유산과 마니산·갯벌 등 독특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군사시설보호구역과 수도권 규제, 농업진흥지역 지정 등 복합 규제가 겹치면서 개발 여건이 제한돼 성장 동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정체돼 왔던 만큼 인천시는 강화남단 신규지구 추진이 이러한 구조적 제약을 완화하고 강화 지역을 미래산업 중심지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크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강화남단은 미래산업 전환을 앞당길 국가적 실험장이자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는 지역”이라며 “강화가 가진 잠재력을 살려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혁신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지정 절차도 계획에 따라 빈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인천|박미정 기자 localcb@donga.com 


박미정 스포츠동아 기자